[M+가요진단] 아이유가 뮤지션으로서 갖는 ‘내려놓음’의 미학

↑ 리메이크 음반 수록곡 ‘가을 아침’을 발매한 아이유가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백융희 기자] 가수 아이유가 예능프로그램에 이어 음원 발매까지, 차분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유는 18일 오전 7시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 둘’의 수록곡 ‘가을 아침’을 깜짝 선공개했다. 이번 음원 발표는 올해로 데뷔 9주년을 맞은 아이유가 데뷔 기념일인 9월 18일에 맞춰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을 선사하고 싶다고 기획한 데에서 시작된다.

특히 앞서 아이유 소속사 페이브엔터테인먼트는 “오전 7시는 순위 반영에 영향을 주는 시간이 아니어서 거의 노래가 발표되지 않는 시간대”라며 “성적과는 무관하게 팬들이 아름다운 가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아이유의 진심이 담긴 선물 같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아이유의 ‘가을 아침’은 차트 집계가 반영되기 시작한 오후 1시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올레뮤직, 벅스, 엠넷 등 총 7개 전 음원차트를 ‘올킬’하며 최정상을 차지하며 그 위력을 입증하고 있다.

앞서 아이유는 종영까지 한 회를 앞둔 JTBC ‘효리네 민박’에 출연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제주도에서 부부 민박집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 리메이크 음반 수록곡 ‘가을 아침’을 발매한 아이유가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MBN스타 DB

이효리와 그의 남편이자 가수 이상순이 결혼 후 첫선을 보인 예능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지만, 특별 게스트로 합류한 아이유의 공이 크다는 평을 얻었다.

화려한 톱스타에서 많은 것을 내려놓고 결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선배 가수 이효리와 가수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후배 아이유의 모습은 방송의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예능적인 면모뿐 아니라, 두 사람이 연예인으로서, 가수로서 나누는 삶과 음악적인 고민까지. 두 사람은 닮은 듯 다른 모습을 연출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또 이상순, 이효리, 이유는 촬영 중 ‘그녀는’ 곡을 완성했다. 아쉽게 음원 발표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이 대목 또한 눈여겨볼 만 하다. 보통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선보여진 음원 등이 호응이 있으면, 음원 발매로 이어지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미 일차적으로 방송을 통해 음악의 화제성을 확보했고, 그는 음원 성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효리네 민박’ 측은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음원 발매 계획이 없으며, 영상을 통해 음악을 즐겨 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요란한 홍보는 없지만, 잔잔한 아이유의 음악은 당분간 대중 곁에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이유의 리메이크 음반 ‘꽃갈피 둘’은 오는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