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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의 부인인 서해순 씨가 남편의 사망진단서를 직접 공개하며 “자살로 분명히 결론한 사건이다. 만약 재수사가 가능한 상황이 온다면 당당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해순씨는 26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 김광석의 사망진단서를 공개한 뒤 “남편의 사망과 관련된 억지 추측과 정황적 근거, 확인되지 않은 주장만을 가지고 의혹을 제기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자료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의 사망과 관련 (공소시효 만료로 인해) 재수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만약 ('김광석법' 등의 통과로) 재수사가 가능하다면 당당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며 “이 사회는 남편과 딸, 저까지 3명 모두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길 바라는 것 같다”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서씨가 공개한, 김광석의 사망일인 1996년 1월 6일 오전 작성된 진단서에 따르면 의사는 사망 시간을 오전 3~4시 사이로 추정,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 했고 사고 종류는 '자살'로 명기돼 있다.
앞서 서씨는 지난 25일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생방송 인터뷰에 덤덤하게 임했지만 방송 후 그녀를 둘러싼 의혹은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서씨는 이날 손석희 앵커가 던진 대부분의 질문에 명확한 해명 보다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나질 않는다", "당시 경황이 없었다"는 말로 일관했다.
서씨는 '딸 아이의 사망신고를 언제 했나'라는 질문에 "이런 저런 상황에 경황이 없었다. 아이가 장애가 있었기 때문에 심적으로 너무 괴롭고 힘들었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이런 저런 상황 때문에 사망 신고를 늦게 하게 됐다"고 답했다. '따님이 사망했다면 과태료 낼 때까지 안 했다는 거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 간다'라는 말에도 "경황도 없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게 10년 전 얘기고 장애우가 죽은 부분이라서 힘들다. 장애우 키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장애우 엄마의 마음은"이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언제 딸 아이의 사망 소식을 주변에 알릴 예정이었나"라는 질문에도 마찬가지. 서씨는 "언제가 이야기를 하려고는 했지만 경황이 없어서 매번 말할 시기를 놓쳤다"고 답했다.
사망 장소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딸이 장애가 있었다. 자다가 물 달라고 하다가 쓰러져 병원에 데리고 갔고 그 곳에서 사망 소식을 들었다"는 애매한 답변을 했다.
많은 이들이 의혹을 품고 있는, 주변에 딸의 사망 소식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소송이 끝나지 않아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애가 죽은 걸 알리는 게 겁이 났다. 기회가 되면 알리려고 했다"면서 "얼마 후 크리스마스라서 조용히 장례식을 치렀다. 때가 되면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만 매번 말할 시기를 놓쳤던 것 같다"고 거듭 말했다.
남편 김광석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덤덤하게 답했다. 가슴에 묻어뒀을, 20년도 더 지난 아픔을 꺼내놓는 순간이었지만 긴 설명의 주 요지는 "경황이
한편 경찰은 서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상태로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서씨는 서연 양 살해 의혹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