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정소영 객원기자]
이세준이 극적으로 이미자 특집의 최종 트로피를 가져갔다.
30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이미자 특집 2부에서는 민우혁이 파죽지세로 2부 라운드를 모두 승리해 7연승을 이뤄냈으나, 결국 마지막 순서였던 이세준이 424점을 받고 이미자 특집 최종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세준은 이미자의 '꽃 한송이'를 불렀다. 무대에 오르기 전, 그는 "2014년 이미자 특집 1부 우승자였지만, 끝내 최종우승하지는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에는 우승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린은 이세준의 무대에 "완벽했던 무대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이세준씨가 이길 것 같다"며 극찬했다. 백아연은 "항상 따뜻한 노래를 주로 부르셨는데, 이렇게 날카로운 노래를 부르셔서 정말 신기했다. 꽃 한송이가 아니라 꽃 백송이를 다 가져오신 기분이다"고 평했다. 홍경민 역시 이세준의 우승을 점쳤다.
지난주 이미자 특집 1부 우승자 민우혁은 '여로'를 불러 420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았다. 민우혁은 마지막 결과 발표를 앞두고, "민우혁씨가 우승한다면 8연승, 최종 우승, 3주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소감이 어떻냐"는 신동엽의 질문에 "욕심은 나지만, 상대가 너무 강력한 무대였다. 욕심은 이쯤에서 접어두겠다"고 답했다.
결국 민우혁은 신기록을 세우지 못했지만, 7연승이라는 엄청난 행진을 선보였다. 이세준을 제외하고 2부 무대에 오른 모든 가수가 민우혁이라는 연승 기관차를 막지 못했다.
2부 다섯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김용준은 이미자의 '서울이여 안녕'을 불렀다. 그의 무대에 소냐는 "앉아계실 때는 소년 같은 느낌이었는데, 무대에 오르고 노래를 시자하니 완전 남자다웠다. 매력있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끝까지 눈을 떼지 못했다. 계속 귀에 바이브레이션이 맴돌았다"고 감상을 밝혔다. 그러나 김용준 역시 민우혁을 막아내지 못했다. 민우혁은 7연승을 이뤄내고 어안이 벙벙해, "믿어지지 않을만큼, 말도 안되는 상황이 펼쳐졌다"고 말했다.
트로트계 이효리로 불리는 박혜신은 이미자의 '삼백 리 한려수도'를 불렀다. 그녀는 이미자가 직접 추천해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게 됐기에 그 감회가 남달랐다. 박혜신은 무대가 끝나도 감격스러워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미자는 그녀의 무대에 "제 가요인생 마지막 목적은, 가요를 좀 더 고급스럽게 승화시키는 것이다. 트로트계의 여왕이라 불러주시지만, 트로트라는 말보다는 '전통가요' 가수로 남고싶다. 나의 노래를 편곡해주는 후배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박혜신씨가 표현을 너무 잘했고, 예전부터 봤을 때 목소리가 참 괜찮았다. 오늘도 정말 잘 부른다"고 말했다.
이예준은 치매를 앓고 계시는 할머니를 향한 마음을 담아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를 불렀다. 그녀는 무대가 끝나도 편찮으신 할머니 생각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정재형은 그녀의 무대에 "할머니를 위한 마음이 담긴 노래여서 더욱 특별했다"고 말했다. 이세준 역시 "이예준씨가 정말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임에도 '불후의 명곡'에서는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말 완벽했다"며 극찬했다.
첫 단독 출연이었던 워너원 김재환은 '기러기 아빠'를 불렀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미자의 한을 훌륭히 재해석해 대기실에 있던 가수들의 극찬을 받았다. 린은 "'원래 프로듀스 101' 친구들 중에서도 목소리가 군계일학이었다"며 감탄했다.
이미자는 그의 무대에 "나는 어려웠던 시기에 한 맺힌 노래를 불러왔던 사람이다. 그 한을 지금 김재환의 나이에 어떻게 알겠냐. 그 한을 요즘 시대에 맞게 표현해서 열심히 불러줘서 너무 장하다"고 말했다.
2부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소냐는 '유달산아 말해다오'를 불렀다. 정재형은 그녀의 무대에 "유달산이 꼭 대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