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외국 공연에 나선 경험을 통해 아리랑 공연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 아리랑✕5 : 함춘호 Arirang Scape'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화실에서 열렸다.
함춘호는 이날 "어릴 때 방구석에 세워져있던 기타를 보고 줄을 하나씩 건드려봤다. 아리랑과 비슷한 느낌이 나올 때가 있었다. 피아노 검은 건반을 칠 때 아리랑과 같은 느낌이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 뮤지션과 교류가 있을 때마다 국악을 잘할 수 있다는 쓸데없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도 "국악과 대중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이 만나면 서로 자존심을 세우게 되는 듯하다. 충돌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함춘호는 "이번 공연은 부담감이 없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아리랑의 음과 한 만을 사용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악기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공연을 마친 뒤에는 생각이 정리돼 체계화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만든 음악에 대한 결과가 좋으면 음원으로 재녹음해서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 아리랑✕5 : 함춘호 Arirang Scape'는
명창 이춘희, 현대무용가 안은미, 월드뮤지션 양방언에 이어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장필순, 유희열, 소울맨을 비롯해 윈터플레이 기타리스트 최우준, 아이엠낫 기타리스트 임헌일 등이 함춘호와 무대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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