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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사진l SBS 방송화면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백민경 인턴기자]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정부 비판 댓글에 대한 매크로(같은 행동을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 조작을 의심했다.
1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개그우먼 강유미, SBS 박세용 기자가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 부대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김어준, 강유미, 박세용은 최근 정부 비판 댓글에서 이상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 김어준은 “아주 짧은 시간에 남북 단일팀 비판 댓글의 찬성 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박세용은 “내용을 조작하는 것이 아닌 특정 댓글을 위로 올려서 다른 사람이 보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김어준은 “초기 댓글 조작은 사람이 했다. 최근에는 사람이 아니라 프로그램으로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세용은 “공감수를 세보니까 1초에 다섯 번이 올라간다. 마지막에 보면 공감수가 4만 건이 넘는다. 네이버 측에서도 댓글 부대를 넘어서 프로그램이 하는 건 업무방해라고 생각해서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매크로로 공감수를 조작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조사했고 전문가는 특정 문장을 입력 값으로 설정한 뒤 이를 실행했다. 실제로 매크로 사용 결과 조작은 너무나도 쉽게 이뤄졌다. 또 전문가는 댓글을 삭제할 수도, 게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어준은 "자발적으로 댓글을 다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경제적 이익, 정치적 목적으로 실재하지 않는 여론을 가공하는 것은 불법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어준은 "댓글부대가 여전히 활동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문제 제기를 한 사람이 저다. '옵션 열기'라는 검색어가 한 번 뜬 적이 있지 않느냐"고 했다. '옵션 열기’란 포털 네이버의 기사 댓글 작성창에서 자신이 쓴 댓글을 복사하는 과정에서 닉네임 옆 부분까지 마우스로 잘못 복사할 경우 자동으로 붙는 문구다. 김어준은 지난해 12월 7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를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김어준은 "검색어에 오른 뒤 기사 댓글이 대거 삭제되는 거는 분명 이상한 거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김어준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네이버
한편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한 주간의 이슈, 그리고 주목하지 않았으나 알고 보면 중요한 이슈를 제시하는 주간 시사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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