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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부잣집 아들' 출연진. 사진|강영국 기자 |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볼 수 있는 '착한 주말연속극'이 시청자를 찾아온다.
2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극본 김정수/연출 최창욱 심소연)이 바로 그것.
'부잣집 아들'은 거액의 빚을 유산으로 상속받은 후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빚 갚기에 고군분투하는 부잣집 아들 이광재와 곁에서 적극적으로 그를 응원하는 씩씩한 여자 김영하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출생의 비밀이나 시한부 설정, 재력가 사이 암투 과정에서 그려지는 일부 막장적 장치들이 주말극 단골 소재지만 '부잣집 아들'은 "사람 사는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 등 착한 주말극으로 이름난 김정수 작가가 집필하는 대본인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김지훈은 "요즘 사람들은 주말드라마에 막장 요소, 진부한 소재의 비슷비슷한 이야기라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내가 어릴 때 보고 자란 주말극은 온 가족이 오손도손 모여 부담없이 따뜻한 시간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라며 "김정수 작가님의 '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 처럼 오래된 향수 어린 정서가 묻어있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전세대가 어우러져서 시청할 수 있고, 일주일의 피로를 씻을 수 있는 위로와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드라마에서 철부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김지훈은 180도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자유분방한 성격에 머리도 밝은 색으로 염색했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 철이 과하게 많이 든 사람이다. 극중 인물은 심각하게 고민을 해본 적이 없는 순수한 인물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더 철이 없어 보일까 고민했다"면서 "저의 18세 때 생각을 되새기면서 그때의 나라고 생각하며 대사와 씬을 소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지훈과 반대로 캐릭터 변신을 시도하는 이규한은 "진중한 역할을 했다가 데인 적이 있어서 이런 역할을 피해왔다. 그래서 밝고 코믹스러운 캐릭터를 많이 했다. 이 작품의 태일이라는 캐릭터만 보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아직 하고 있다. 하지만 안도할 수 있는 건 김정수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규한은 이어 "이런 역할을 피하기만 하고 하지 말아야겠다고 하면 못 이겨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잘할 수 있을지, 못할지는 시청자 분들이 판단해주시겠지만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선택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따뜻한 드라마인 만큼 배우들 사이 팀워크도 좋다. 극중 김지훈, 이규한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게 되는 김주현은 "김지훈은 편안하고 이규한은 자상한 매력이 있다"며 기쁨을 전했다. 이창엽과 연상연하 커플 호흡을 맞추는 홍수현은 이창엽에게 "나에게 수현이라 불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있게 소개하는 드라마인 만큼 시청률 공약도 파격적으로 내놨다. 김지훈은 "개인적으로 K본부의 아성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말해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홍수현은 "만약 우리가 30%가 넘으면 방탄소년단의 'DNA' 무대를 하겠다. 노래는 김민규, 춤은 김지훈, 행사 잡는 건 이규한이 한다. 우리는 춤 연습을 할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부잣집 아들'이 침체된 MBC 주말극을 살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지훈, 김주현, 이규한, 홍수현, 이창엽, 김민규, 양혜지 등이 출연한다. 25일 오후 8시45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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