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현장]‘비긴어게인2’, 화려한듯 소박한 고막힐링 버스킹 축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한층 화려해진, 동시에 보다 가족적인 ‘비긴어게인2’가 왔다. 바로 오늘(30일) 그 베일을 벗는다.
30일 오후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는 ‘비긴어게인2’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국내 최정상 뮤지션들의 진솔한 모습과 예측 불허의 재미가 담긴 버스킹 과정이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공을 들여온 제작진은 사전제작 예능으로 완성도도 높였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프로그램은 자우림 김윤아·이선규, 윤건, 로이킴, 박정현, 하림, 헨리,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두 팀으로 나뉘어 포르트갈과 헝가리에서 길거리 버스킹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음악 예능.
연출을 맡은 송광종 PD는 “촬영을 1월에 다녀왔는데 너무 추우면 버스킹을 잘 못하니 춥지 않은 나라로 골랐다. 그런데도 생각보다 춥더라. 특히 헝가리는 한국보다 더 추웠다. 감기도 걸리고 응급실도 가고 정말 미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리적인 이유도 있지만, 음악예능이니까 포르투갈과 헝가리만의 음악적 정서를 고려해 장소를 선정했다. 그들에게 어떻게 우리 음악이 전달될까 궁금했다”고 덧붙였다.
자우림 김윤아는 “지금 새로운 곡 작업을 하고 있는데 '비긴어게인2'을 다녀온 후 음악이 무엇이고 나는 왜 음악을 하고 있지 원초적인 질문을 생각해보게 됐다. 새 앨범 작업도 조금 멀리 떨어져서 보게 된다”며 애착을 보였다.
윤건 역시 “섭외를 받고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고민없이 함께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작진이 제시한 가장 강력한 관전포인트는 역시나 멤버들 간 조합. 송PD는 “포르투갈팀을 통해 선후배가 친구가 돼가는 과정을 확인했다. 로이킴이 먼저 떠난 자리에 완전 신인인 정세운이 다녀갔는데, 이런 연차라면 평소에는 90도 인사를 하는 사이일 것”이라며 “그런데 여기선 서로 영감을 주고받는 친구가 되더라”라고 설명했다.
헝가리팀은 가족으로 뭉친다. 아빠 하림, 엄마 박정현, 아들 헨리, 딸 수현. 송 PD는 "아들 딸 같은 느낌이 진짜 처음 도착한 날부터 계속이었다. 심지어 그렇게 말한다. '아들' '딸' 이렇게 말하면서 지낸다“며 ”헨리와 수현이의 케미도 좋고 진짜 오래 알고 지낸 박정현과 하림이 부모님 역할을 해줘서 이런 관계에서 나오는 색깔이 확연히 다를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악동뮤지션 수현은 “대선배님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 사실 걱정도 됐는데 가서 배운 것들이 정말 많았다. 노래하는 것도 그렇고 노래하지 않는 순간에도 그랬다”며 “10일 정도의 기간인데 10년간 배운 기분”이라고 털어놓았다.
박정현은 “우리가 하는 장르가 각각 달라서 어떠한 색깔이 나올지 몰랐다. 연습을 하고 같이 다니면서 어느 순간부터 우리도 모르게 뭔가의 색깔이 나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 혼자는 낼 수 없는 정말 다 있어야 하는 그런 색깔,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이었다. 끝나고 나서도 그리웠다”고 애정을 보였다.
'비긴어게인'은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션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의 낯선 도시에서 버스킹에 도전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시즌1에서는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 노홍철이 아일랜드에서 버스킹에 도전했다.
시즌2에서는 자우림 김윤아·이선규, 윤건, 로이킴이 한 팀을 이루고 박정현, 하림, 헨리, 악동뮤지션 수현이 또 다른 한 팀을 이뤄 각각 버스킹에 나선다. 오늘(30일) 밤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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