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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또 하나의 여성 영화 ‘수성못’이 올봄 관객을 찾는다.
4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수성못’(감독 유지영)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유지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세영 김현준 남태부가 참석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출신 유지영 감독 첫 장편 데뷔작 ‘수성못’은 대구에 위치한 수성못을 배경으로 한, 반도의 흔한 알바생 희정이 수성못 실종사건에 연류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최근 임순례 감독 리틀 포레스트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가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여성 감독의 여성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여성의 시선으로 청춘들의 고민을 풀어낼 ‘수성못’은 앞서 다양한 여성영화제에 출품, 호평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유지영 감독은 “여성적 시각으로 혹은 여성주의라는 것에 갇혀서 창작을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럼에도 여성영화제 초청됐고, 어떤 여성주의적 관점이나 페미니즘 영화라기보다 제가 여자 감독이다. 여자 감독은 남자 감독보다 많지 않다. 7년 동안 꾸준히 작업하고 있고 여자 감독으로 영화를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지지나 응원이 저를 지켜봐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주의적 느낌이 뾰족하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창작을 할 때 여성 감독이고 지금까지 만든 단편 영화들이 의도하지 않았지만 모두 여성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여성적 시각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이세영은 ‘수성못에 대해 “희망찬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방식이 좋았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저도 (촬영) 당시 막연하고 답답하고 좌절을 맛보던 시기다. 이십대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살지만 사실은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기도 한다. 불확실한 미래에 두려워한다. 욜로 라이프가 유행하기도 하는데 공감이 간다. 지금도 충분히 잘 살
마지막으로 유지영 감독은 “다양한 영화가 있다는 것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며 많은 관객들을 만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수성못’은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