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영화에 이어 드라마로 멜로퀸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손예진은 지난달 14일 개봉한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세상을 떠난 지 1년 뒤, 모든 기억을 잃고 다시 가족 앞에 나타난 수아로 분했다. 손예진은 이별에서부터 기억을 잃고 재회한 순간까지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캐릭터에 매력을 더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손예진의 청순한 비주얼과 섬세한 연기력에 힘입어 손익분기점인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흥행은 그간 부진했던 한국 멜로영화의 새로운 부활을 알렸다. 이렇듯 스크린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손예진이 이번에는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안방극장 점령에 나섰다.
손예진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커피회사 슈퍼바이저로 프로페셔널한 업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윤진아 역을 연기하고 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첫 방송에서 4.008%(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에 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극중 윤진아(손예진)는 회식 참여를 은근히 강요하고 보고서 띄어쓰기 하나까지 참견하는 상사들 사이에서 싫은 내색도 내지 못하고 비위를 맞춘다. 30대 여성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현실적인 윤진아의 캐릭터가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여기에 연상녀 윤진아와 연하남 서준희(정해인)의 가슴 설레는 로맨스가 더해진다.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
손예진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여자의 애틋하고 가슴 떨리는 심정을 브라운관 밖으로 전하며 멜로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원조 국민 첫 사랑’ 손예진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멜로 드라마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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