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강규리(상명부속초5) 작 `우리 모두가 친구` |
최근 한국사회를 휩쓴 '미투(#MeToo, 나도 당했다)'가 흐지부지 가라앉는 모양새다. 미투의 시작은 남녀 성 불평등 인식에서 시작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남과 여, 너와 내가 평등하다는 근본적인 교육과 인식 변화가 필요한 이 때 눈여겨볼 전시가 열린다.
보석디자이너 겸 아티스트 홍성민 작가가 창안한 평등기호 '약속큐브'를 모티브로 한 전시회 '약속큐브-약속친구들'이 그것.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갤러리2,3관에서 열린다.
'약속큐브-약속친구들' 전은 갈등을 넘어 함께 사는 지혜를 생각해 보자는 의도로 기획됐다. 약속큐브의철학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실천하는 사람들이 작가가 되어 약속큐브를 주제로 함께 살아가는 약속친구들의 모습을 표현한 전시회다.
![]() |
↑ 남녀평등 성기호 약속큐브. |
이번 '약속큐브-약속친구들'전은 홍 작가가 기획한 2015년 탈북청소년들과 함께한 '통일약속큐브', 2016년가정의 성평등을 이야기한 '맞살림약속큐브', 2017년 어린이들과 함께한 '약속꽃을 그려요' 전시를 잇는 전시회로 약속큐브의 철학을 공유한다.
이번 전시는 약속큐브에 공감한 이들이 함께한 참여형 전시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홍 작가는 전시장을 놀이터 또는 운동장이라는 의미의 '약속플레이그라운드'로 꾸며 약속큐브안에서 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세상에 만연한 미움과 갈등을 화해와 협력, 존중과 평등의 약속으로 풀어보고자 했다. 미투운동으로 확산된 남녀의 갈등을 비롯해 빈부의 갈등, 계층의 갈등과 같은 우리사회의 갈등으로부터 함께 사는 지혜를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다.
참여작가는 초등생에서 전문 작가까지 다양하다. 초등학교 5학년 학생부터 중학생, 고등학생, 미술전공대학원생, 예술대학교수, 전업예술 작가까지 다양한 세대의 작가가 약속큐브를 통해 친구가 되어 존중과 평등의 메시지를 그림과 섬유공예, 금속공예, 영상, 설치미술 등 여러 예술표현 방식으로구현한다.
![]() |
![]() |
↑ 약속큐브 미국 윌리엄히바드 초등학교 수업. |
또한, 전시기간에 방문하는 모든 관람객들은 종이 약속큐브를 만드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약속플레이그라운드안에서 모두가 약속친구가 되어 관계의 소중함을 느껴볼 수 있다.
한편, 홍 작가가 전시 개막에 맞춰 출간하는 안내서 '약속큐브'는 힘과 포용이 사람이 되고 사람의 결합인 약속이 모여 좋은
sje@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