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기는 서울에서도 이만소였다.
12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 '백년손님'에서는 마라도를 찾은 문세윤과 최성민, 캐나다식 아침을 준비하는 크리스, 서울투어에 나선 이만기와 제리장모의 모습이 나왔다.
마라도를 찾은 매머드급 손님 문세윤은 덩치와 다르게 겁쟁이의 모습을 보였다. 먹을 것만 생각했던 문세윤은 물질을 해야한다는 말에 "내가 물속에서는 자신있다. 17살에 물에 들어가서 27살에 나왔다"며 자신있어했다. 하지만 바닷가에 도착한 문세윤은 집에서의 그가 아니었다. 잠수복을 입은 문세윤은 이미 물속에 들어간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겁을 먹어 물속에도 들어가지 못해 웃음을 줬다.
지난 주 민퉁선 사위로 화제를 모았던 크리스가 캐나다식 아침식사를 식구들에게 대접했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부터 조깅을 나갔다. 크리스가 현관문을 나서려고 할 때, 장모는 "아침부터 어딜 가느냐"고 물었고, 조깅을 하러 간다는 소리에 "역시 다르구만"이라며 감탄했다. 한참 뒤에 나와 크리스를 찾는 김서방에게 장모는 "벌써 조깅나갔다"며 그를 구박했다.
조깅에서 돌아온 크리스는 가족들을 위해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장인어른은 크리스에게 "조금만 기다려라. 아침차려줄테니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크리스는 "아니요. 제가 아침식사 준비할게요"라고 말하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크리스가 준비한 아침식사는 핫케잌과 씨리얼이었다. 그는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아침식사를 준비했고, 가족들은 생소했지만 그가 만든 아침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이만기는 장모와 서울 투어를 했다. 열차에 탄 이만기는 지난번 장모와 대구를 갔을 때 시간을 놓쳐 서울까지 올라간 일을 상기시켰다. 그는 장모에게 "그때는 내려야 했지만 이번에는 절대 내리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걱정도 잠시 그들은 준비해 온 계란을 먹고 푹 잔 후에 서울에 도착했다. 이만기는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장모님에게 "무조건 붙어 있어라. 길 잃어버린다"며 신신당부했다.
이만기와 장모가 서울로 오게 된 이유는 손주 동훈이가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둘을 초대했기 때문이다. 동훈이는 "어디를 갈거냐"는 아빠의 물음에 "다 계획해놨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동훈이가 준비한 첫번째 코스는 청와대 주변을 도는 인력거 투어였다. 그는 "지난번에 여자친구랑 함께 타봤는데 괜찮더라"라며 추천의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이만기는 청와대라는 소리에 흠칫했다. 그가 40대의 목표로 정했던 국회의원을 지금까지 하지못한 미련때문이었다. 그래도 아들이 준비한 투어이기에 불평없이 인력거에 올랐다.
서울에 여행을 왔어도 이만기는 중흥리 이만소를 벗어나지 못했다. 장모는 손자뻘 나이의 인력거꾼이 인력거를 끄는 것을 계속 안쓰럽게 쳐다봤다. 그녀는 "사위가 100키로가 넘는데 우야노"를 반복해서 말하며 걱정의 눈빛을 보냈다. 결국 청와대 앞 오르막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