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닝 개봉 사진=버닝 스틸컷 |
17일 개봉하는 ‘버닝’(감독 이창동)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버닝’은 개봉 전부터 뜨거운 이슈를 낳았다.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에 복귀작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던 ‘버닝’은 예상치 못한 주연 배우들의 논란으로 몸살을 않은 것.
스티븐 연은 최근 자신의 출연작인 ‘메이햄’을 연출한 조 린치 감독이 자신의 SNS에 올린 욱일기를 입고 있는 소년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이 됐다. 2차 사과문을 올리며 사과했으나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전종서는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칸 출국길에서 손과 옷으로 얼굴을 가리는 행동으로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 마이컴퍼니 측은 “비공개 일정이었지만 현장에는 취재진들과 일반인들이 같이 모였던 상황이었다. 전종서 씨는 모든 일정이 처음이고, 생경하다 보니 놀라고 당황스러웠던 것 같다. 경험이 있다면 능숙하게 했을 텐데 공항일정조차 처음이다 보니 놀란 마음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서툴러 보일 수 있지만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이후 칸영화제에 참석한 두 배우가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논의 끝에 스티븐 연과 전종서는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하기로 결정됐다.
잡음이 가득한 와중에도 ‘버닝’을 향한 국내외 관심도 꾸준하다. 현재 ‘버닝’ 프랑스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판매가 완료 됐다. ‘시’ ‘밀양’ 등을 프랑스에 개봉하여 성공시킨 Diaphana사는 최우선 구매를 했고, 중국 (Blue Share), 홍콩, 마카오 (Edko Films), 대만 (Hualien International), 필리핀 (Viva Communications),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Clover Films) 등 아시아 8개국이 해당 된다.
일본 역시 본 영화의 상영에 앞서 사전 구매를 위하여 경쟁적으로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독일, 영국, 스페인, 남미, 이탈리아 등 각 국
국내에선 실시간 예매율 8.5%(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로 2위, 한국 영화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하며 관심을 입증했다.
과연 ‘버닝’이 국내외 관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며 저력을 과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