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버닝’이 칸 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었다. 칸이 사랑한 거장의 신작 ‘버닝’을 향한 반응은 뜨거웠다.
영화 ‘버닝’(감독 이창동)은 16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1회 칸 국제 영화제 레드카펫 및 공식 상영을 진행했다. 이창동 감독과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는 파인하우스 필른 이준동 대표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2000년 제 53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 ‘박하사탕’, 2003년 제 56회 칸 영화제 비평가협회 특별초청작 ‘오아시스’, 2007년 제 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밀양’, 2010년 제 63회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시’까지 칸이 사랑한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버닝’에 대한 관심은 컸다.
상영 전부터 버라이어티, 뉴욕 타임즈 등 주요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뉴욕 타임즈 지에서는 ‘2018년 칸 영화제에서 봐야 할 영화 10편’ 중 1편으로 ‘버닝’을 언급할 정도.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한 ‘버닝’이 칸 영화제에서 베일을 벗자 약 5분간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티에리 프리모 칸 집행위원장은 ‘버닝’에 대해 “대단하고 훌륭하며 강한 영화”라며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하며 관객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고 밝혔다.
마이크 굿리지 마카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버닝’은 칸에서 본 영화 중 최고였다. 진정한 걸작”이라며 “이창동 감독은 최고의 연출력으로 세 명의 배우들로부터 최고의 연기를 이끌어내어 관객들로 하여금 흥분되고, 심장이 멈출 듯한 경험을 안겨주었다. ‘버닝’은 위험하면서
이처럼 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버닝’이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늘(17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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