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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잣집 아들’ 사진=부잣집 아들 화면 캡쳐 |
‘부잣집 아들’ 33회~36회는 어느 때보다도 따뜻한 온정이 느껴지던 회로 극 중 아버지의 죽음과 가미의 부도 이후 방황하는 이광재(김지훈 분)와 함께 슬퍼하는 연인 김영하(김주현 분)를 향한 가족들의 위로와 보살핌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것.
이에 영하와 함께 클럽에서 만신창이가 된 광재에게 한걸음에 달려온 동네 오빠 최용(이창엽 분)의 의리와 술로 뻗어버린 광재를 밤새 돌봐준 용이네 식구들의 호의는 훈훈함을 자아냈다고.
여기에 속 쓰릴까 물에 헹군 김치를 흰죽에 한 점씩 올려주는 박순옥(김영옥 분)의 따뜻한 손길까지 이광재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소박하고 푸근한 보살핌을 넙죽 받아먹으며 텅 빈 속을 채워 넣었다.
또한 광재에게 철옹성 같은 존재인 영하의 아버지 김원용(정보석 분)도 “밤새 귀빈이 오셨다면서?”라고 너스레를 떨며 등장, 한 손에 숙취 해소제를 사들고 온 원용은 당황해 벌떡 일어선 광재를 우악스럽게 눌러 앉히며 ‘잘 왔다’는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는 아무 말 없이 함께 흰 죽 한 그릇 먹어주는 것만으로 위로를 받았던 광재의 심정이 안방극장에도 고스란히 전해져 먹먹함이 일렁였다.
뿐만 아니라 광재 때문에 혼자 흐느끼는 영하를 보고 자다 깬 식구들은 따뜻하게 그녀를 안아주며 위로했고, 영하는 든든한 가족들 품에서 맘 놓고 슬픔을 토해냈다. 이 역시 ‘부잣집 아들’에서만 볼 수 있는 따뜻한 가족애인 것.
이렇듯 철없는 부잣집 도련님 이광재의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