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희-유민상-양상국-김원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KBS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개그콘서트’의 위기다.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KBS2 장수 프로그램이자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첫방송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일요일 밤 안방극장을 지키고 있다. 한때 많은 시청자는 한 주의 끝을 알리는 웃음 가득한 개그와 정겨운 밴드 연주 소리를 들었다. 2011년 12월에는 최고 시청률 27.9%(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개그콘서트’의 시청률은 평균 5~7%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원년 멤버 김준호 김대희 장동민 등이 복귀하면서 잠깐 활력을 되찾는 듯 보였으나, 잠시 뿐이었다. 현재는 시청률 10%를 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화제성도 떨어졌다. 노인 비하, 내시 조롱 등으로 비난에 휩싸였으나, 모르는 사람도 부지기수. 시청자들은 더 이상 ‘개그콘서트’에 관심이 없다. 과거 유행어가 쏟아지고, 정형돈 김병만 이수근 김준호 김대희 유세윤 신봉선 김영철 강유미 등 스타가 탄생한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개그콘서트’와 동시간대 경쟁하는 예능 프로그램 SBS ‘미운 우리 새끼’와 확실히 대비된다. ‘미운 우리 새끼’는 현재 18~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화제성도 높다. ‘모벤져스’로 불리는 어머님들의 입담과 스페셜 게스트, 출연자들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문화평론가 하재근은 “개그 자체가 항상 재미있을 수는 없지만, 옛날에 비해 재미가 떨어졌다. 프로그램 활력도 전성기에 비해 줄어들었다”며 “시청자들은 이제 웃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을 본다. 예능에 코미디가 밀려서 위축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다양한 채널이 생겼고 볼 게 많아졌다.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고 지상파 시청률도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약세로 갈 수 밖에 없는데다 ‘개그콘서트’는 프로그램 경쟁력도 하락하면서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정답이 있는 것도 아
이 가운데 ‘개그콘서트’는 김원효 양상국 등의 복귀를 비롯해 새로운 코너를 속속 선보이며, 전성기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침체기에 빠진 ‘개그콘서트’의 노력이 안방극장에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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