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원은 "쥬얼리 해체 후 자아를 찾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제공ㅣ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서 이어)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예원에겐 ‘걸그룹 쥬얼리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늘 붙어다닌다. 2011년 쥬얼리로 데뷔한 이후 2015년 공식 해체까지 5년여의 시간 동안 쥬얼리로 활동했고, 쥬얼리로 활동한 시간이 아닌 시간보다 더 길기 때문에 예원과 쥬얼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예원은 쥬얼리 해체 후 슬럼프를 겪었고, 어찌보면 슬럼프는 당연했다.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종영 후 만난 예원은 “쥬얼리로 가수 활동 할 때보다 해체를 하면서 ‘내가 누군가’라는 자아를 찾는 게 힘들었다. ‘나는 무슨일을 하는 사람이지? 에능을 하는 사람인가? 연기자도 아니고 가수도 아니다. 나는 무슨 타이틀을 갖고 살아야 하지’라는 생각에 힘들었다. 타이틀을 제대로 된 걸 갖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그래서 예원은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다. “행사장에 갔을 때 많은 분들이 제 이름 앞에 어떤 타이틀을 붙여야 하는지 고민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가수 겸 배우. 가수 예원. 쥬얼리 출신 예원. 쥬얼리 출신 배우 예원. 이건 내가 확실하게 색깔을 갖지 못하고, 어느 한 분야에서 인정을 못받아서 그런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원하면 연기적으로 무언가를 떠올릴 수 있게끔 인정 받고 싶어요. 연기가 재밌고 더 많은 걸 해보고 싶어요. 가수 활동을 그룹으로 했고 솔로로는 해본 적이 없거든요. 솔로로는 연기로 인정받고 싶어요.”
예원은 롤모델로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한 정려원과 서현진을 언급했다. “서현진 선배님, 정려원 선배님, 전혜빈 선배님이 걸그룹 출신이잖아요.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모르시는 분들도 많아요. 요즘은 정말 가수와 연기자의 경계선이 흐려져서 선배님들이 연기자로 완전 자리를 잡고 잘 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 부럽고 얘기도 나누고 싶어요. 저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선배님들처럼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같은 그룹인 쥬얼리 출신인 박정아 언니가 가장 힘이 많이 되요. 쥬얼리로 함께 활동하진 않았지만 얘기도 많이 해주세요.”
↑ 예원은 롤모델로 걸그룹 출신 연기자 서현진 정려원 전혜빈을 꼽았다. 제공ㅣ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
“이것저것 많이 해봐야 제가 나중에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을 때 뼈가 되고 살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안 어울릴 것 같은 역할도 잘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게끔 확신을 드리고 싶어요. 지금의 예원을 생각하면 허당기 가득하고 밝은 역할이 떠올라요. 우선은 한 캐릭터만이라도 ‘예원이가 연기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도록 자리를 잡아놓고 싶어요.”
예원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실수투성이 설비서를 귀엽게 연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연예계 데뷔 7년차 예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을 계획이다. 연기자로서는 아직 배울게 많다는 그는 앞으로 어떤 모습
“편안하게 비춰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를 생각했을 때 편안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느 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물론 저도 굉장히 노력을 해야겠지만요.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예원이 잘한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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