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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효섭은 첫사랑을 떠올리며 ‘서른이지만’ 짝사랑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제공|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
(인터뷰①에서 이어) 1995년생인 안효섭은 SBS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 고등학교 3학년, 열아홉 살 유찬을 연기했다. 안효섭에게 실제 고등학교 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느냐고 물으니 “조용하게, 눈에 안 띄게 다니는 학생이었다. 제 스스로가 그런 것을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여자 친구들에게 인기는 많았을 것 같다고 하니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면서 수줍은 미소를 짓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어느덧 5년, 고등학생 역할을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사실 제가 예전부터 학생 역할을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유찬이 역할이 반갑고 욕심도 났어요. 그런데 걱정도 되더라고요. 고등학교 때의 순수함과 풋풋함은 그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잖아요. 나이가 들고 세상을 알아갈수록 달라지는 면이 있는데, 그런 것을 버리고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아요. 고등학생다운 마음가짐으로 연기하려고 노력했는데, 시청자분들이 ‘순수하다’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다른 수식어보다 그게 제일 좋았어요.”
작품 속 유찬은 나이는 서른이지만 사고로 열일 곱 살까지의 기억 밖에 없는 우서리(신혜선 분)을 짝사랑한다. 전국 대회에서 우승해 제일 멋진 순간에 꼭 하고 싶은 게 생겼다며 간접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거나, 새벽에 출근하는 서리를 데려다주기 위해 운동을 한다는 핑계로 낡은 자전거를 끌고 오는 풋풋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첫사랑을 떠올리게 했다. 안효섭은 첫사랑을 떠올리며 유찬을 연기했단다.
“저도 고등학생 때 짝사랑하던 친구가 있었거든요. 소극적인 성격이라 고백까지는 하지 못하고, 혼자 열렬히 좋아하다가 끝났어요. 서리를 짝사랑하는 연기를 할 때, 제 고등학생 시절 첫사랑을 떠올리며 감정을 잡았더니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유찬의 짝사랑이 끝내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정말 학생 때만 할 수 있는 사랑이고 유찬이의 마음이 너무 예뻐서 만족했어요. 또, 신혜선 선배님이 예쁘기도 하잖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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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효섭은 영화를 좋아하는 아버지 덕에 자연스레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제공|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
“저희 부모님이 지금 캐나다에 계시거든요. 저도 캐나다에 살았고요. 처음에 제가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께서 반대는 하지 않으셨지만 혼자 한국에 와서 연예인 생활을 한다는 것에는 걱정이 있으셨어요. 그래도 데뷔를 하고 나서는 눈으로 보이는 결과물들이 있으니 그런 것들이 많이 없어지신 것 같아요. 지금은 응원해주시고 많이 믿어주세요.”
자연스레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는 안효섭. 앞으로 포부는 무엇일까.
“이번 드라마에서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