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이홍기. 제공|FNC엔터테인먼트 |
가수 이홍기가 3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소속팀 FT아일랜드의 음악색과도, 그간의 활동을 통해 쌓아 온 이홍기의 보컬색과도 달라진 새로운 도전이 인상적인, 20대 이홍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의미 있는 앨범을 들고서다.
이홍기는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제일라아트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두 앤 두(DO n DO)' 발매 기념 뮤직 토크를 개최했다. 이홍기는 "3년 만에 솔로 음원을 내놓게 됐다. 많이 떨린다"며 첫 인사를 건넨 이홍기는 "이번 앨범을 진솔하게 소개하고 싶었다"며 전문 진행자 없이 직접 자신의 앨범을 소개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나눴다.
이홍기는 "데뷔 후 이렇게 바빠본 적이 없었는데, 정신 없이 달렸다. FT아일랜드 전국투어도 최근 끝냈는데 중간중간 솔로 앨범을 준비했다. FT앨범과 솔로 앨범 색깔이 너무 달라서 준비하는 데 힘들었다"면서도 "수록곡들의 장르가 다 다르다. 다양한 색을 보여드리고 싶어 고생 좀 했는데, 많은 분들이 즐겁게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앨범명 '두 앤 두'는 하고 또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늘 어딘가에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도전하는 이홍기의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담았다. 이홍기는 "평소 나는 '다시 한다'는 말보다 '하고 또 할래'라고 말하는 편"이라며 "내 식대로 이야기해보고 싶어 앨범명을 '두 앤 두'로 짓게 됐다. 자유롭게 주변 친구들과 새로운 것들을 자양하게 해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이홍기와 평소 뜻이 맞아 친하게 지내 온 '홍스타 크루'가 지원사격을 톡톡히 했다. 타이틀곡 '쿠키스'에는 비투비 정일훈이 작사, 작곡, 랩 피처링 및 뮤직비디오 출연까지 함께 했다. 선공개곡 '아이 엠'에는 래퍼 치타가, 수록곡 '모닥불'에는 래퍼 딘딘이, '컴 투 미'에는 SF9 주호가 참여했다.
↑ 3년 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이홍기. 제공|FNC엔터테인먼트 |
'쿠키스'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춤에도 도전했다. 이홍기는 "사실 처음에는 춤 출 생각이 없었는데 컨셉을 잡아가면서 (춤이) 생겼다. 이 노래는 춤이 없으면 안되겠더라"고 말했다. 자신의 춤 실력에 대해서는 "몸치는 아닌 것 같다"며 너스레 떨었다.
이번 앨범은 소속사의 콘트롤 없이, 이홍기가 직접 진두지휘했다. 이홍기는 "이번 앨범을 위해 하나하나 모든 것을 내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의상부터 컨셉, 편집, 가사, 자켓 색감까지 더 세세하게, FT아일랜드 앨범보다도 더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앨범 콘셉트에 대해서는 "주위에서 한 번 해보면 어떻겠느냐 제안하는 장르에 도전했다. 요즘 전 세계 음악 시장이 트렌디한 사운드를 많이 쓴느데, 나 역시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내가 불렀을 때 어떤 느낌일 날 지 궁금해서 해봤는데 잘 나온 것 같아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기존 이홍기 솔로의 색깔보다는, 내가 새롭게 잘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홍기가 이런 것도 해?' 싶은 것을 억지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FT아일랜드 이홍기가 3년 만에 솔로 앨범 '두 앤 두'를 발표했다. 제공|FNC엔터테인먼트 |
그가 생각하는 자유란 무엇일까. 이홍기는 "열심히 산 데 대한 리프레시와 보상이 따르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한다"면서 "누구보다 나를 생각하는 게 자유라고 생각한다. 상대와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도 본인의 의지가 꺾이지 않고 표현할 수 있는 것, 고생한 만큼 보상도 받는 느낌이 자유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만 30세를 앞둔 이홍기는 "내년쯤 군 입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앨범이 군 입대 전 마지막 앨범인 셈. 그는 "데뷔 12년이고, 앨범도 많이 냈는데 나는 아직 나의 것을 100% 찾지 못했다고 늘 이야기한다. 하지만 다행인 것 같다. 데뷔 초 너무 잘 되고 나서 이후 뚝뚝 떨어지면서 금방 죽을 줄 알았는데, 계속 내 음악을 응원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계속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말을 이었다.
"제 음악은 30대,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제2막이 될 것이라고 늘 이야기해왔어요. 20대 안에 최대한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어요. 늘 FT아일랜드는 30, 40대가 빛날거라고 얘기해왔는데, 저는 30대를 더 기대하고 있어요. 지금까지의 저는, 오히려 저를 더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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