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유가 두번째 솔로 활동을 통해 라틴풍에 도전했다. 제공 |스타쉽엔터테인먼트 |
’국민 걸그룹’으로 큰 사랑을 받은 씨스타라는 ’알’을 깨고 솔로 아티스트로 다시 태어난 가수 소유(26, 본명 강지현)가 두 번째 미니앨범 ’리:프레시(RE:FRESH)’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발매한 ’소유 더 퍼스트 솔로 앨범 파트.1 리:본(SOYOU THE 1st SOLO ALBUM PART.1 RE:BORN)’ 이후 약 10개월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앨범이다.
첫 앨범 발매 당시 "다시 태어나는 느낌으로" 오직 목소리와 감성으로 대중의 마음을 두드렸다면, 이번 앨범은 솔로로 다시 태어난 소유가 하고 싶었던 걸 하나씩 꺼내 보이는 시작점이다.
"지난 앨범에서 가장 중점으로 둔 부분은 가사, 메시지였어요. 대중의 아픔을 위로하고, 공감을 통해 힐링을 드리고 싶었죠. 그렇다 보니 가사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힘을 많이 뺐었어요. 이번 앨범에서는 다양성에 더 신경썼죠. 지난 앨범은 잔잔하고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하나의 섹션처럼 연결되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앨범은 굉장히 풍성해요. R&B도 있고 라틴 댄스도, 트로피컬 발라드도 있죠. 다양성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타이틀곡 ’까만밤’은 밤이 주는 묘한 설렘 속에서 취한 듯 물들어가는 사랑의 감정을 ’까만맘(마음)’으로 표현한 가사와 세련되면서도 감각적인 라틴 리듬이 어우러진 곡이다. 스타 프로듀서 그루비룸 오레오가 트렌디한 사운드를 탄생시켰고 래퍼 식케이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소유의 특유의 허스키하며 매력적인 목소리로 곡을 완성했다.
"’까만밤’은 올해 초 멕시코 칸쿤 여행을 하며 얻은 힘으로 완성한 곡이에요. 여행지에서 라틴 음악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게 됐고, 제가 솔로로 댄스곡을 하게 된다면 첫 꼭은 꼭 라틴풍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바라던 바가 이뤄져 기뻐요."
솔로 가수로 거듭나며 어쿠스틱 감성을 전면에 내세웠던 소유를 기억하는 이들에겐 이번 댄스 장르 타이틀곡 행보가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번 변화를 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사실 작년 말 파트1 앨범을 낼 때부터 파트2에서 댄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어요. 처음 솔로로 나올 당시엔 과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욕심을 버리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전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었죠. ’왜 이제와서 댄스를 해?’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저는 이미 올해 초부터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답니다."
↑ 소유는 씨스타 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돼 만족스럽다고 했다. 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
"씨스타는 건강하고 파이팅 넘치는 팀이었잖아요. 여성적인 섹시보다 건강한 섹시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엔 안무도 큼직한 동작보다는 선이나 태 등 디테일에 신경썼어요. 라틴 풍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하늘하늘한 소매를 활용하거나 치마 끝자락에도 포인트를 줬고요. 뮤직비디오 찍을 때도 연한 화장으로 이미지에 변화를 많이 줬죠.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씨스타 때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 목표를 달성해 만족스러워요."
이번 앨범에서 소유는 다양한 프로듀서와의 협업과 다채로운 장르를 담아 ’전천후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면서도 파격적인 콘셉트에 도전하고, 장르를 과감하게 변화시켜 새롭고 신선한, 성장한 모습을 담았다. 또 음악, 앨범 콘셉트 등 앨범 제작 전반에 참여하며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자신의 색깔을 확고하게 드러냈다.
"회사에선 곡을 받는 단계부터 제 의견을 많이 들어주세요. 예전엔 저 스스로 앨범의 주제나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주로 (소속사에) 의견을 구하는 편이었다면, 지금은 제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이라고 얘기를 하죠. 함께 하고 싶은 아티스트도 콕 집어 제안하고요. 그러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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