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재욱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
OCN ‘손 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 드라마다. 지난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손 the guest’는 시청률 4%를 돌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OCN이 새롭게 신설한 수목 오리지널 블록의 포문을 힘차게 열었다.
“시청률이 이 정도까지 나올 줄 몰랐다. 시간대가 11시였고, OCN에서 처음 만든 블록이라 모든 게 미지수였다. 하지만 작품의 퀄리티 면에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시청률을 떠나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 되겠다는 확신은 있었다.”
김재욱은 극 중 유일한 구마사제 최윤 역을 맡아 매 회 부마자들과 부딪히며 강렬한 에너지를 쏟아냈다. ‘보이스1’의 모태구 이후 또 한 번의 인생캐릭터를 경신, 연일 호평을 이끌어냈다.
“보통 사제가 아니라 구마사제였기에 공부를 더 많이 했다. 제작사 측에서 일반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자료도 방대하게 준비를 잘 해주셨다. 기본적으로 사제의 삶이 어떤지 알아야 했기 때문에 성당을 다니기 시작했다. 신부님들도 소개 받아 인터뷰도 하고 성당도 여러 곳을 가봤다. 그러면서 인물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 배우 김재욱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매니지먼트 숲 |
김재욱은 김홍선 감독과 지난해 ‘보이스1’에서 호흡을 맞췄던 바. ‘손 the guest’에서의 재회는 더 큰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김홍선 감독에 대한 두터운 신뢰가 있었기에 새 작품에 대한 흥미를 느꼈고, 이는 최윤으로 분해 시청자와 만날 수 있도록 이끌었다.
“김홍선 감독님에 대한 믿음은 당연히 있다. ‘보이스’에서의 호흡이 너무 좋았고, 서로의 장점도 잘 알고 있다. ‘손 the guest’ 대본을 처음 받고, 감독님이 연출했을 때 어떤 식으로 나올지 느껴졌기 때문에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 워낙 이런 작품을 잘 만드는 분으로 유명한 감독님이고, 저 또한 경험이 있어 의심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 사실 감독님이 다 자기 덕으로 얘기해달라고 하셨다(웃음).”
‘손 the guest’는 숱한 위기와 맞서는 윤화평(김동욱 분), 최윤(김재욱 분), 강길영(정은채 분)의 마지막까지 온몸 던진 뜨거운 공조를 통해 악의 본질을 묻는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무엇보다 이들이 그토록 찾았던 악령 박일도의 정체가 윤화평의 할아버지(전무송 분)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리기도 했다.
↑ 배우 김재욱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OCN |
드라마의 최대 관심사였던 박일도의 정체에 대해선 주연 배우(김동욱, 김재욱, 정은채)들은 초반부터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박일도를 몸 안에 봉인한 채 죽음을 택한 윤화평이 가까스로 살아남아 최윤, 강길영과 마주하는 엔딩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오갔다고.
“여러 결말을 생각하며 진행했다. 중간에 많은 회의를 거쳤다. 마지막까지도 결정 나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다. 여러 결말 중에서 세 명이 다 죽는 것도 있었고, 누구만 죽고 누구는 살아남는 이야기도 있었다. 결국에는 세 명 다 살아있는 결말이 됐고, 이는 전적으로 캐릭터와 작품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저는 극 중에서 누가 죽어도 좋았을 것 같다. 이야기의 해피엔딩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비극적인 요소가 존재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기엔 인물들에 대한 애정이 컸던 것 같다. 안 그래도 드라마를 힘들게 보셨을 텐데 마지막까지 힘들게 끝나면 끝까지 봐주신 시청자분들께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제가 다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이게 가장 최고의 결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일도의 정체는 밝혀졌지만, 마지막회에서 윤화평의 “그것이 아직 바다 속에 있다면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대사는 시즌2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여기에 김재욱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또 한 번 최윤의 활약을 볼 수 있는걸까.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성공적으로 잘 끝낸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더 보고 싶다거나 뒷이야기가 궁금한 감정이 생길 수 없기에 뿌듯함이 크다. 시즌제로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선 예전부터 찬성하는 쪽이다. 미드(미국드라마)나 영드(영국드라마)도 그렇고, 여러 드라마가 좋은 시리즈물로 제작되는데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