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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솜은 ‘제3의 매력’을 통헤 차세대 멜로퀸의 가능성을 알렸다. 제공|아티스트컴퍼니 |
배우 이솜(29)은 “시원섭섭하다”고 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현장이 그리울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이솜은 최근 종영한 JTBC 금토 드라마 ‘제3의 매력’에서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을 선보였다. 짠내부터 사랑스러움, 사랑 앞에선 밀당 없는 화끈함까지 지닌 활화산 같은 여자 ‘이영재’로 분했다.
서툴지만 풋풋했던 스무 살, 사랑만큼 일에서도 직진주의인 스물일곱 살, 상처와 새로운 시작의 기로에 선 서른두 살의 ‘이영재’를 이질감 없이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서강준과의 단짠 로맨스는 실제라고 오해해도 좋을 만큼 설레고, 사랑스러웠다.
드라마 종영 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솜은 “드라마가 잘됐든 안됐든 인터뷰를 하려고 했다”면서 “엔딩을 두고 뜨거운 반응이 있어 인터뷰를 더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열린 결말에 대해 “저 역시 엔딩이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결말을 두고 반응이 뜨거운데 어떤 결말을 가져갔어도 반응이 나뉘었을 것 같다”면서 “엔딩 내레이션이 특히 맘에 든다”며 직접 대사를 읊었다.
“‘힘들었던 괴로움과 고통을 같이 느꼈던 기쁨과 함께 성장해나간다 그래서 난 걷는다. 가득찬 나를 위해’. 그 대사는 나 자신을 찾고 사랑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는 얘기 같았어요.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했어요. 여러모로 공부가 많이 된 드라마에요. 사랑이 최고라는 것도 새삼 알게 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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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솜은 `제3의 매력`을 하며 "댓글을 전부 찾아봤다”고 했다. 제공|아티스트컴퍼니 |
이솜 역시 이러한 반응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선지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댓글을 전부 찾아봤다”고 한다.
“도움이 될 것 같아 전부 찾아봤어요. 좋은 글도 있었고 안 좋은 글도 있었어요. 영재 입장에서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공감 해주는 댓글도 있었고 이해 못하는 댓글도 있었지만… 안 좋은 글을 봐도 괜찮더라구요. 제가 단단해졌나봐요. 만약 큰 사랑을 받고 고민하지 않아도 될 작품이었다면 안주했을 수도 있다 생각해요. 위기나 힘든 고통들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생각하는데, 현장에서 많이 고민하고 생각도 하고 배웠어요. 조금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게 아닌가 싶어요.”
3살 연하 서강준과의 호흡은 기대 이상이었다. 두 사람의 ‘꽁냥꽁냥’ 케미는 현실연애의 맛을 살리는데 제격이었다. 이솜은 “(서)강준이랑은 첫 촬영 때부터 감독님이랑 주변 스태프들이 ‘한달 정도 작업한 것 같다’ ‘케미가 재밌다’는 얘길 들었다”며 “호흡이 잘 맞지 않았나 싶었다. 저보다 동생인데 말도 편하게 하라고 했고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편하게 말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얼굴 알파고’ 서강준의 미모는 신경 쓰이지 않았을까. 이솜은 이같은 질문에 “처음엔 그런 생각을 못했다. 캐릭터와 연기에 더 집중했다”면서 “나중에 보니까 강준이가 진짜 잘 생겼구나 알게 됐다”고 웃으며 답했다.
“준영이 같은 남자는 영재를 이끌어주기 보다 지켜주는 스타일이잖아요. 그 당시엔 준영이 같은 친구는 보이지 않을 거지만, 이 친구가 나를 지켜줬고 사랑했구나를 나중엔 알 것 같아요. 이번에 간접적으로 경험해봤으니 준영이 같은 남자가 나타난다면 놓치지 않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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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델 출신 배우 이솜은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제공|아티스트컴퍼니 |
“드라마보다 영화를 선호하는 건 아니에요. 지금은 둘 다 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그 전까지는 안들어와서 못했거든요.(웃음). 좋은 작품이 들어오면 좋겠지만 마냥 기다리면 하고 싶은 걸 못할 수도 있다 생각해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찾아가기도 했고 그래서 조금씩 쉬지 않고 할 수 있었다 생각해요. 기회가 온다는 게 감사한 일이죠.”
같은 소속사 배우인 정우성, 이정재, 염정아에게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저희는 작품 개봉하거나 하면 서로 챙겨봐줘요. 서로서로에게 자극받기도 하고 응원해주기도 해요. 염정아 선배님이 곧 ‘스카이캐슬’ 들어가는데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솜은 “나에게 냉철하고 냉정한 편”이라며 “칭찬을 잘 못 받아들이고 부끄러워한다. 부족한 부분도 보이고 알기 때문에. 채우고 싶단 생각이 든다”며 여전히 갈증이 많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작품 밖에선 “지극히 평범한 사람일 뿐”이라며 “극장 가는 걸 가장 좋아하고 커피 마시고 여행 다니고 그러면서 사는, 특별할 게 없는 사람이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저는 밥심을 믿어요. 촬영할 때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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