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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장기하, 지상렬, 넉살, 김정현이 엄청난 입담을 선보였다.
5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장기하, 지상렬, 넉살, 김정현 아나운서가 출연하는 ‘言(언)빌리버블’ 특집으로 꾸며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기하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5집 앨범을 끝으로 해체된다는 발표에 대해 "연말 공연을 마지막으로 한다. 해체보다는 '마무리'라는 표현이 더 좋다”면서 “5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음악적으로 하고 싶은 걸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음악적 최고치를 찍은 것 같았다. 그래서 해체를 하자고 했고 내년 1월 1일부터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장기하는 이번 5집 앨범을 위해 미국 사막까지 가서 녹음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전했다. 그는 "앨범 수록곡의 키워드가 '혼자'라서 혼자 어딘가 가서 녹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사막 지역으로 갔는데 소음 때문에 동굴 안, 나무 뒤에 숨어서 녹음했다. 사막에서 8곡을 녹음해 왔는데 결론은 다 날렸다. 한국에 와서 실내 장비로 녹음하니까 너무 좋더라"고 사연을 전했다.
또한 장기하는 '문법경찰'이란 별명답게 한글 사랑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 말 자체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스스로 맞춤법을 지키려고 하는 거지, 남을 지적하진 않는다. 제가 맞춤법을 지켜서 문자를 보내니 매니저도 '맞춤법 검사기'를 돌려서 메시지를 보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가사도 주로 한글로 적는다. '우리 지금 만나'라는 곡도 말의 어조를 살려서 멜로디를 붙였다"고 했고, 이에 MC들이 "우리말의 매력을 잘 안다"고 칭찬했다.
특히 장기하는 신곡 '그건 니 생각이고'에 서태지의 '환상 속의 그대'를 샘플링하고 싶어서 존경하는 뮤지션인 서태지에게 직접 연락한 사연도 공개해 이목을 모았다. 그는 "샘플링 요청 메일을 보냈는데 허락한다는 답장을 해주셨다. 그래서 제가 '언제 한 번 뵙고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했는데, 서태지가 '제가 지금 해외에서 장기하 체류 중'이라고 답장이 왔다. '장기하 체류'라는 드립의 스타일이 이상적이었다"고 서태지의 인상적인 드립에 감탄한 일을 전해 웃음을 샀다.
한편 지상렬은 MC 김구라와 티격태격하는 절친 케미로 방송 내내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언어의 마술사답게 독특한 언어표현으로 재미를 줬다. 지상렬은 자신이 '안습'이란 말의 창시자라며 "삿대질 했다 하면 '너 어디다 핑거질이냐'", "누가 해코지를 하면 '네가 왜 내 인생에 깜빡이를 켜고 들어오냐'", "이마에서 땀나는 상황에 대해서는 '암반수 터졌다'"라는 등의 표현을 썼다. 특히 지상렬은 김구라가 계속해서 자신보다 염경환 얘기를 꺼내자 "염경환이 네 이불이냐. 염경환 없으면 말을 못 하냐"라고 저격해 폭소케 했다.
대세 레퍼로 떠오른 넉살은 Mnet '쇼미더머니6' 출연 전 리프팅 주사를 맞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새신랑 주사라고, 얼굴에 맞는 리프팅하는 주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혼을 앞둔 누나가 추천해줬다. 벌에 쏘인 것처럼 주사를 맞았다. 한동안 부어 있다가 점점 빠졌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또한 넉살은 "모자가 트레이드 마크냐"는 질문에 "탈모가 좀 오고 있다. 지금 ‘다이하드1’의 브루스 윌리스 정도”라고 솔직한 비유로 웃음을 안겼다.
넉살 또한 장기하와 마찬가지로 한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가사에 영어를 거의 안 쓴다고 밝히며 "나도 (장기하와) 같은 이유"라며 "영어를 잘 모르니까 멋 부리는 걸로 쓰고 싶지 않았다. 뜻이 잘 전달되는 우리말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정해인 닮은꼴'로 유명한 김정현은 7개월차 MBC 신입 아나운서. 그는 정해인에 대해 "섹션TV를 하면서 두 번 만났다. 한번은 만났을 때 굉장히 반가워서 '해인이 형' 하니까 초면인데도 안아줬다"고 각별한 인연을 전했다.
정해인 스타일 따라하기 의혹을 제기하자, 그는 "30년 동안 고수한 스타일”이라며 “처음엔 억울했는데, 이제는 그냥 정해인 씨처럼 (머리를) 잘라 달라고 한다"고 고백했다. 또한 정해인과 닮은꼴 투샷에 대해서는 “제 휴대폰으로 찍어서 저만 조금 손 봤다”며 솔직하게 밝혔다.
김정현은 "제가 왼쪽보다는 오른쪽 얼굴이 더 잘 생겨서 자리가 마음에 안 든다"고 불만을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김정현은 대학생 때 '광장동 김선생'으로 유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영어를 많이 가르쳤다. 학생들이랑 영어로 된 영화를 같이 보곤 했다. 그래도 성적이 많이 올라서 소개받고 입소문을 타서 유명해졌다"고 일화를 밝혔다.
김정현은 MBC 신입사원 연수 당시, 술 마시고 필름이 끊긴 채 개인기를 선보였다면서 모두를 얼어붙게 하는 예능초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지상렬이 "언덕을 하나씩 넘다보면 어느 순간 잘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길 찾는 걸 도와준 태국 여성과의 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