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승원이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 당시 도주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종합편성채널 MBN은 26일 유튜브를 통해 손승원의 음주운전 사고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사고 현장 CCTV 영상에 따르면 손승원은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화관 골목길에서 나와 학동사거리 방향으로 좌회전을 시도하다 직진 차량과 부딪혔다.
손승원의 차량은 앞 범퍼가 떨어져 나갈 정도로 크게 부딪혔지만, 손승원은 차에서 내리지도 않은 채 그대로 도주했다.
150m가량 도주한 손승원의 차량은 학동사거리에서 신호에 걸려 멈췄고,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이 주변의 택시기사들에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이 담겼다. 택시기사들이 손승원의 차량을 에워싸자 그제서야 손승원은 운전석에서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손승원이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점, 얼마 전 유사한 음주사고를 일으켜 수사를 받고 있었음에도 불구 또 다시 음주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도주한 점 등을 들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또 동승자인 뮤지컬 배우 정휘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
손승원은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윤창호법' 적용 첫 연예인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윤창호법은 군 휴가중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고(故) 윤창호 씨 사고가 계기가 돼 발의된 법안으로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아우른다.
한편, 손승원과 정휘가 출연 중이던 뮤지컬 ‘랭보’는 오는 30일 오후 2시와 6시 공연 취소를 알렸다.
‘랭보’ 측은 “손승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고로 인해 손승원의 남은 회차인 30일(일) 2시, 6시 공연 하차와 더불어 해당 회차 공연을 전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공연 출연 예정이던 배우와 스태프들의 출연료는 정해진 대로 지급될 예정이다. 30일 공연을 예매한 관객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공연 취소는 수수료 없이 안내하겠다”고 공지했다. 정휘에 대해서도 27일 공연은 이용규 배우로 대체할 예정이며, 남은 회차의 캐스팅 변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휘가 출연 중인 뮤지컬 ‘풍월주’ 측도 정휘가 공연에서 하차하고, 오는 28일 공연의 사담 역에는 박정원 배우가 출연할 것이라 알렸다.
손승원은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 ‘그날들’, ‘헤드윅’ 등에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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