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대세' 조세호, 돌아온 '선수' 황광희 그리고 '신고선수' 남창희가 '주간아이돌' 새 MC로 의기투합 했다. 기대 이상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이들이 프로그램과 함께 비상할 지 주목된다.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주간아이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개편을 맞아 기존 이상민, 유세윤, 김신영에서 조세호, 황광희, 남창희 체제로 바뀌는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 김동호 PD에 이어 새롭게 '주간아이돌' 연출을 맡게 된 임연정 PD는 이전과의 차별점에 대해 "MC가 다르고 변화무쌍하다. 3MC를 활용해서 출연하는 아이돌에 맞춰 그때그때마다 맞춤형 코너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D가 밝힌 차별화 지점인 'MC들의 역량'은 제작발표회부터 돋보였다. 지난달 전역 후 '예능가 블루칩'으로 떠오른 황광희는 쏟아지는 러브콜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잘해서 찾아주시는 것이 아니라 써보고 재미있으면 쓰려고. 검증이 필요하니까 (불러주시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히며 "솔직함이 많은 분들이 찾아주는 이유"라고 자평했다.
조세호, 남창희와 호흡에 대해서는 "방송을 맡았으니 그냥 해야한다"며 여전한 예능감을 자랑한 그는 특히 "예능감 잃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 많이 했다. 정말 진실되게 기도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조세호는 "처음 나와 창희가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광희에 피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광희가 공백이 안 보일 정도로 성장된 예능감으로 돌아왔다. (광희와 호흡보다) 오히려 절친인 남창희와 호흡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녹화는 너무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또 "좋은 이야기만 했지만 아직 많이 삐그덕거리고 있다. 첫 오프닝도 두 번 했다. 사실 세 번 하고 싶었다. 첫 단추가 잠기지 않은 상태로 시작해서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보일 것 같다. 저희가 맡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MC를 맡았던 이상민, 유세윤, 김신영과 차별점에 대해서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세명 다 짓궂게 장난쳐도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들이다. 아이돌들이 편안하게 생각해줘서 그들이 가진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해줄 수 있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기존 '주간아이돌' MC인 정형돈, 데프콘이 함께 하고 있는 비슷한 포맷의 JTBC '아이돌룸'과의 비교에 대해서는 "'아이돌룸'이 사실 신경 쓰이고, 이번에 우리 셋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과 비교 될 수도 있지만 비교조차도 재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반응 안 좋으면 금방 (하차)인사 드릴 수도 있지 않겠느냐' 부장님께 묻자, '3년은 보장해준다'고 하셨다"고 너스레 떨며 "'아이돌룸' 재미있게 보시는 분들은 재미있게 보시고 '주간아이돌' 새로운 느낌 궁금하시다면 우리 프로그램 보시면 되겠다. 비교해가면 봐주신다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창희는 "'주간아이돌' MC를 맡게 된 것이 굉장히 영광이고 기쁜 마음이 든다. 두 분의 메인 MC를 모시고 한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임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주간아이돌'이 지금까지 390회정도 했는데 1000회까지 저희가 만들어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야심을 드러내기도.
남창희는 또 "걸그룹 여자친구와 촬영했는데 저에게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나온 분 아니냐고 묻더라. 저를 잘 모른다. 저는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다. 궁금증이 있어야 더 열정적으로 할 수 있지 않냐"고 재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조세호 역시 "남창희가 차별점이 될 수 있다. (남창희를 섭외해주셔서) 감사하면서 놀랐다"고 절친 남창희를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주간아이돌'은 '쇼! 챔피언'과도 연계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시도하고 있다고. "출연 아이돌뿐 아니라 MC에도 입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
조세호, 남창희, 황광희가 함께 하는 '주간아이돌' 개편 첫 방송은 오는 9일 오후 5시 MBC에브리원과 MBC뮤직에서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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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