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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살림남2’ 최민환이 18살 차 장인과 벽 허물기에 나섰다.
16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최민환-율희 부부가 처가를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민환은 장모와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장인이 귀가하자 급격히 긴장하며 이등병 자세를 취했다. 장모와 율희가 저녁을 준비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최민환과 장인 사이에는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1974년생인 율희의 아버지는 46세의 나이로, ‘살림남’ 출연과 동시에 최연소 장인으로 등극했다. 그는 “(최민환과) 벽이 하나 있다. 재작년 12월 처음 인사를 왔는데 뜻밖의 소리를 하더라. 애기를 가졌다고 하더라. 인사가 아니라 결혼하겠다고 왔는데 할 말이 없더라. 화조차 안 났다”며 율희의 혼전임신을 들었던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최민환은 장인을 위해 술을 선물했으나, 장인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알고보니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최민환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용기 내서 하는 거였는데 내심 서운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최민환은 다시 한번 대화하기 위해 용기를 냈다. 그는 피규어를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고, 장인도 조금 더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율희의 아버지는 “사위와 대화할 수 있는게 그것밖에 없다. 아직은 불편한 게 있다. 아직은 뭔가 모르는 게 남아있다”고 말했다.
최민환은 율희네 가족과 저녁을 먹게 됐다. 최민환은 “장인과 술 한잔하는 로망이 있었다”고 밝혔다. 장인은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라면서도 사위의 제안에 한잔을 기울였다.
율희 아버지는 “상견례 하고 한잔할 시간도 없었다. 자주 안 왔다”며 “처음 만났을 때 혼냈어야 했는데 내가 놀라서”라며 속마음을 밝혔다.
율희 어머니는 “저도 충격이었다. 남편이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반응할지 걱정됐다”고 설명했다. 율희 아버지는 “화가 나야 하는데 화도 안 날 정도로 멍해졌다. 아무 생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민환은 “차라리 한 대 맞았으면 후련했을 텐데 오히려 더 잘 해주셔서 죄송했다”며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놨다. 율희 아버지는 “후회 안 할 거냐고 했다. 자신 있냐고 했다. 자신 있다고 책임진다고 하더라. 지금도 그렇냐”고 물었고, 최민환은 “그렇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벽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최민환은 “아버님하고 친해지고 싶은데, 저도 낯을 많이 가리고 숫기가 없다”고 진심을 전했다. 율희의 아버지는 “나도 비슷하다. 뭔가 벽을 깨야 하는데 그 벽을 못 깼다”고 맞장구쳤다.
율희 아버지는 ‘최서방’이라는 호칭을 제안했고, 주저하던 장인은 최민환의 이름을 불렀다.
최민환은 장인에게 용기를 내 다가갔고, 율희 아버지 역시 마음을 열었다. 두 사람이 더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