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가 2차 북미정상회담 현지 중계에 총력을 기울이며 총성없는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 간판 앵커와 대규모 취재진, AR과 VR 등 첨단 기술 장비를 파견하고 특별방송 체제에 들어갔다. 25일부터 사실상 특보 체제에 돌입해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SBS는 베트남 현지에 50여명의 방송 인력을 파견해 26일부터 속보 체제에 돌입한다. 저녁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SBS 뉴스 8’ 진행은 김현우 앵커와 김성준 앵커가 맡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전문가 패널로 합류한다.
SBS는 하노이 최대 호수인 서호 주변 옥외에 특설 스튜디오를 만들고 이동형 LTE 중계 장비를 동원한 특별 취재팀을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미국과 북한 두 정상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는 코너 ‘스마트 바디 랭귀지’, SNS에서 화제가 되는 국내외 주요 이슈를 전하는 코너 ‘하노이 핫톡’ 등을 선보인다. 안현모 전 SBS 기자는 스튜디오에서 동시통역을 맡는다.
MBC 역시 취재 인력 80여명을 파견해 25일부터 29일까지 ‘뉴스데스크’를 하노이 현지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27일 오전 6시 '뉴스투데이'를 시작으로 특보 체제로 전환, 48시간 특별 생방송을 이어간다.
‘세기의 담판 2차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제목으로 생중계하는 방송은 ‘뉴스데스크’ 왕종명·이재은·김수진 앵커와 ‘2시 뉴스외전’ 성장경 앵커가 진행을 맡는다. 스튜디오에는 MBC 최고의 북한전문기자 김현경 기자와 김지윤 미국정치전문가, 그리고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가 출연해 하노이 현지에서 전해오는 발빠른 소식에 깊고 명쾌한 해설을 더한다.
대표 시사 토론 프로그램 ‘100분 토론’도 북미정상회담 특집으로 꾸며진다. 26일 0시 5분 방송에서 ‘김정은 vs 트럼프…막 오른 하노이 담판’이라는 주제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 조성렬 박사가 출연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정상회담이 마무리되는 28일 오후 11시 10분에는 특별 대담 프로그램인 ‘세기의 담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전파를 탄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출연해 회담 성과를 분석한다.
KBS는 임장원 기자를 단장으로 통일외교부·국제부 기자들이 중심이 된 특별취재팀 50여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저녁 메인 뉴스인 ‘KBS 뉴스 9’의 엄경철 앵커가 하노이에 들어갔고, 25일부터 2차 북미정상회담 현지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특집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26일 ‘특집 시사기획 창-한반도 평화 그 두 번째 봄’을 시작으로 27일 ‘특집대담-한반도 대전환, 평화의 길(가제)’, 28일 ‘기획토론-평화의 봄은 오는가’ 등을 연이어 방송한다.
그밖에 JTBC는 손석희 앵커와 안나경 아나운서가 26일부터 베트남 현지에서 ‘뉴스룸’을 진행한다. 앞서 안나경 아나운서가 먼저 베트남 현지에 파견돼 25일 밤 ‘뉴스룸’에 등장, 현지
안나경 아나운서는 “JTBC의 특별 제휴사인 CNN의 스튜디오다. 트럼프가 묵을 JW메리어트 근처에 마련한 스튜디오가 베트남 당국의 철거 요구로 인해 급하게 옮기게 됐다. 내일 저희 스튜디오를 잘 준비해서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함께 전해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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