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면에 사랑합니다' 첫 방송이 전파를 탔다.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1, 2회에서는 정갈희(진기주)가 위기에 빠진 도민익(김영광)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갈희 집안의 가훈이 공개됐다.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였다. 하지만 정갈희의 엄마는 사고로 죽기 전, "우리 집 가훈 떼라. 죽을 때가 되니 알겠다. 참을 인자가 셋이면"이라며 깨달음을 전하다 말을 잇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에 정갈희는 열아홉 살 나이에 엄마를 잃었다. 그리고 10년 후, 정갈희는 도민익의 비서 '딱갈희'로 등장했다. 그는 도민익의 심부름을 도맡아 백화점을 도는가 하면 부름을 받자마자 달려가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를 지켜보는 T&T 회사의 비서들은 못마땅함을 드러냈다. 비서들은 "본부장이 10분마다 한 번씩 불러대서 통굽만 신고 다닌다", "항상 기저귀 가방을 들고 다닌다"면서 혀를 찼다. 그러면서 정갈희에 "네가 품위없이 그러고 다니니까 우리 비서들이 '딱갈희' 소리 듣는 거 아니냐"고 타박했다.
하지만 정갈희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가장 돈을 많이 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도민익에 충성을 바칠 준비가 돼있었다. 정갈희는 도민익의 타박과 구박에도 굴하지 않았고, 1년 짜리 비서직을 연장시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뿐만 아니라 정갈희는 도민익에게 "전 절대로 쉬고 싶지 않습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저는 회사가 좋습니다"라며 적극적인 어필까지 했다. 도민익은 "그렇게 원한다면 고민해보겠다"고 답해 정갈희에 희망을 안겼다.
하지만 도민익의 말은 정갈희가 원하는 것이 체육대회라고 착각해 나온 말이었다. 도민익이 고민 끝에 체육대회에 등장한 가운데, 정갈희 역시 계약 연장을 위해 어머니의 제사까지 뒤로 하고 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열정을 보였다.
하지만 도민익은 정갈희에 "처음부터 1년 짜리 계약이었다"고 못 박으며 마지막을 고했다. 그는 "누구나 하면 되는 일이다. 당신 아니어도 되는 일이다. 당신 기대마저 내 탓으로 돌리지 말자고"라고 말해 정갈희에 충격을 안겼다.
이에 오열하던 정갈희는 비서들과의 송별회에서 뒤늦게 엄마의 진짜 유언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달았다. 바로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한다'였다. 이를 깨달은 정갈희는 "엄마 유언대로 내가 오늘 그 새끼 죽여버린다"면서 분기탱천해 나섰다.
한편 도민익은 함정에 빠진 상태였다. 도민익이 연락을 받고 홀로 기다리던 개인 보트에는 기다리던 사람이 아니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의문의 괴한이 등장했다. 괴한은 도민익을 살해하려 했고, 도민익은 이를 피하다 옥상까지 오르게 됐다.
위기의 순간, 도민익은 건물 밖에서 정갈희를 발견했다. 그는 정갈희를 향해 "정비서, 살려줘"라며 간절히 외쳤고, 이를 들은 정갈희가 옥상에 올라 괴한을 내려쳤다.
하지만 괴한은
이후 극 말미에서는 도민익이 병원에서 혼란에 빠진 모습이 그려졌다. 도민익은 발 소리만 들어도 누구인지 알 수 있고, 눈이 멀어도 보일 것 같은 유일한 인물 정갈희에게 "살려줘"라며 간절히 매달려 향후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