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최고 기대작 '아스달 연대기'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배우 장동건 송중기 김지원 김옥빈이 참석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로 고대를 배경으로 한 '아스달 연대기'는 웅장한 스케일과 초호화 캐스팅, 파격적인 영상을 예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을 공동집필한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극본을,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원석PD는 포토타임에 앞서 무대에 나와 "드라마 소개하는 말을 드려야 맞는데 후반작업이 많은 드라마라 부득이하게 인사만 드리고 가야할 것 같다"고 말하며 "언제나 드리는 말씀인데, 기대는 낮추시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만들었지만, 열심히 했다는 것만으로 칭찬을 받거나 좋은 기대를 얻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 이런 드라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많은 스태프들이 노력하며 만들었으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영현 작가는 "'아스달 연대기'는 간단하게 말해서 인류사를 다룬 판타지다. 상고시대를 다룬 판타지 드라마다.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사실상 네 분이 드라마 상에서 싸우는 내용이다. 어렵지 않다"면서 "2012년 '뿌리깊은 나무' 이후에 사피엔스 총균쇠 등 인류학 책들이 많이 나왔다. 그걸 보다가 한 원시부족의 통과의례에 대한 강의를 보게 된 후 이런 얘기를 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집필을 시작했다. 당시엔 방송사에 대본을 보여주면 화들짝 놀라셨는데, 7년이 지난 지금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상연 작가는 "이런것까지 써도 될까는 생각을 하면서 집필을 한다. 쓰면서 '누군가가 말려주겠지'라는 생각을 하는데, 아무도 저희를 말리지 않아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배우들도 '해보자'고 모여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동건은 "몇 년 전에 두 작가님께서 '아사달'이라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사달'에 대한 정통사극이겠거니 생각했다. 캐스팅 섭외가 들어왔을 때 봤더니 판타지더라. 처음 섭외를 받았을 때 굉장히 설렜다. 작가님들이 작품을 좋아하고 신뢰했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고 대본을 보게 됐고, 연출이 김원석 감독님이라 설레는 마음이 컸다. 할머니가 옛날이야기 들려주시는 것처럼 재밌게 읽었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제가 연기하는 타콘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입체적이고 선과 악을 구분지을 수 없는 미묘한 캐릭터라 배우로써 욕심이 났다.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도 너무 마음에 들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중기는 사람족과 뇌안탈의 혼혈인 이그트 은섬 역을 통해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모습부터 강인한 전사의 모습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송중기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 이후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다.
송중기는 "7년전 '뿌리깊은 나무'에서 작가님들을 처음 만났다. 당시 한석규 선배님의 아역이어서 4회까지만 함께했다. 더 함께 하고 싶다는 갈증이 있었다. 작가님들께서 감사하게 불러주셔서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대본을 받기 전에 작가님들 사무실에 놀러갔는데 처음보는 언어, 인종, 지도가 있더라. 무슨 작품인가 했는데 '아스달 연대기'였다.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김원석 작가님 역시 10년 전에 '성균관 스캔들'로 함께 했기 때문에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지원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이게 과연 그려진다면 어떨까 궁금증이 들었다. 굉장히 멋진 작품이 되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만약에 지금 이 작품에 출연하지 않으면 앞으로 이런 작품을 하게 될 기회가 있을까 생각이 들어서 출연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옥빈은 자신을 괴롭히는 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권력을 갈망하게 된 욕망의 정치가 태일하 역으로 등장, 강렬한 연기를 펼친다. 김옥빈은 "저는 이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굉장히 특이한 대본이라고 생각했다. 쉽게 제작될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고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연기를 해볼까 생각에 설렜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이밖에도 매 작품마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김의성과 조성하,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박해준과 박병은 등 막강한 내공을 지닌 명품 배우들이 출연한다.
'아스달 연대기'는 방송 전부터 압도적인 제작 규모로 화제를 모았다. '아스달 연대기'의 회당 제작비는 25억원에서 3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아스달 연대기'의 제작비는 430억원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된 tvN '미스터 션샤인'에 버금가거나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가 '미스터 션샤인'처럼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스달 연대기'는 최근 막을 내린 미국드라마 HBO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시리즈와 비교되며 한국판 '왕좌의 게임'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해 박상연 작가는 "'왕좌의 게임'은 인류 엔터테인먼트 역사의 정점에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감히 비교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면에서 훌륭한 작품이다. 저희가 감히 표방할 수도 없다"면서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초대형 기대작인만큼 시청률에 대한 관심도 높다. 현재 비지상파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은 JTBC 'SKY캐슬'이 기록한 22.3%(전국 유료가구)다. 'SKY캐슬'은 tvN '도깨비'가 기록한 20.5%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과연 '아스달 연대기'가 'SKY캐슬'의 시청률을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 역시 귀추가 주목된다.
박상연 작가는 "이전까지는 제가 시청률을 잘 맞췄다. 그런데 지금까지 해왔던 어떠한 작품과도 다르게 아무것도 예상되지 않는다"면서 "데뷔할 때보다 더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있다. 그냥 잘 됐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서사의 큰 변화를 중심으로 파트1, 2, 3로 구성해 방영한다. 오는 6월 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파트1 예언의 아이들'과 '파트2 뒤집
한편 '아스달 연대기'는 글로벌 온라인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에서도 방영된다. '아스달 연대기'는 '자백' 후속으로 오는 6월 1일 토요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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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