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그녀의 사생활’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그런데 뒷맛이 씁쓸하다.
30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극본 김혜영, 연출 홍종찬)은 김성연 작가의 웹소설 ‘누나팬닷컴’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직장에선 완벽한 큐레이터지만 알고 보면 아이돌 덕후인 성덕미(박민영 분)가 까칠한 상사 라이언 골드(김재욱 분)와 만나며 벌어지는 본격 덕질 로맨스다.
이날 방송된 최종회(16회)에서 라이언 골드와 성덕미는 복잡한 과거사를 모두 알게 되고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을 확인했다. 성덕미는 큐레이터로 미국에 파견을 가게 됐고, 라이언 골드는 작가로 복귀하며 함께 미국에 가기로 했다. 라이언 골드는 성덕미에게 “결혼해달라”고 프러포즈를 했고 성덕미는 이를 받아들였다.
1년 후 성덕미는 채움 미술관에 부관장으로 부임하며 성공적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라이언 골드 역시 오랜 공백기를 깨고 작가로 재기에 성공했다. 라이언 골드는 성덕미를 만나러 미국에서 날아와 기쁨의 키스를 나눴다. 두 사람 뿐 아니라 모든 인물들이 해피엔딩을 맞았다.
‘그녀의 사생활’은 ‘덕질(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해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 덕질 로맨스’라는 독특한 스토리, 배우 김재욱와 박민영의 만남으로 제2의 ‘김비서가 왜그럴까’의 등장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았다. 이에 ‘그녀의 사생활’이 침체된 tvN 수목극 시장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높았다.
그러나 뚜껑이 열린 뒤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실망으로 바뀌었다. 웹툰 원작의 드라마, 그리고 스타 배우들의 만남. 부담이었을까.
재기 발랄한 설정과 적재적소에 배치된 웃음 포인트, 여기에 임팩트 강한 장면들을 함께 그리며 시청자의 시선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는 듯 했으나, 가볍게 웃으면서 보는 로코 장르답게 유치한 점이 부각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시청자들은 냉정했다. ‘그녀의 사생활’ 첫회는 2.661%(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그녀의 사생활’은 새로운 시청자 유입에 실패하며 방송 내내 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녀의 사생활’ 속 캐릭
한편 ‘그녀의 사생활’ 후속으로는 임수정 이다희 전혜진 장기용이 출연하는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이하 ‘검블유’)가 오는 6월 5일 수요일 밤 9시 30분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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