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래머 전진수-허진호 집행위원장-프로그래머 설경숙-설승아 사무국장(왼쪽부터). 사진|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국내 유일, 아시아 유일의 음악 영화제 제천 음악영화제가 올해도 영화 팬들과 뜨거운 만남을 예고했다.
8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15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허진호 집행위원장, 전진수 프로그래머, 설경숙 프로그래머, 설승아 사무국장, 트레일러 감독 강형철, 홍보대서 정수정(크리스탈)이 참석했다. 슈가박스의 공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제 15회 제천음악영화제는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주제로 한다. 36개국 126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30여 개 팀의 음악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지난해 상영작 116편보다 증가, 역대 최다 작품 수를 기록했다.
허진호 집행위원장은 “아시아의 유일한 음악 영화제다. 126편의 음악 영화가 상영되고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 개막작은 '자메이카의 소울:이나 데 야드'다.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고, 영화에 나오는 뮤지션 두 분을 초청해서 개막식을 공연을 준비했다. 두 뮤지션으로 영화 개막식이 빛날 것 같고 기대된다. 청풍호반에서 해질녘 자연과 함께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지는 개막식으로 빛날 것 같다. 풀벌레 소리와 바람 소기와 같이 저희가 공연을 같이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강형철 감독. 사진|강영국 기자 |
올해 제천영화제의 트레일러는 ‘과속스캔들’ ‘써니’ ‘스윙키즈’ 등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이 맡았다. 강형철 감독은 감각적 연출력과 함께 다양한 영화 음악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허진호 집행위원장은 강형철 감독에 대해 “좋아하는 후배이자 존경하는 감독이다. 우리나라에서 음악 영화를 세 작품 만들었다. '과속 스캔들' '써니' '스윙키즈'까지 제천음악영화제와 잘 어울리는 감독인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강형철 감독은 “영화계 ‘핵인싸들’만 찍을 수 있는 트레일러를 맡게 돼 영광이다. 트레일러는 제천 가는 길의 도로조차도 악보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만들었다. 아직 완성을 못했다. 훌륭한 영화제에 누가 되지 않게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 허진호 감독(왼쪽)-정수정. 사진|강영국 기자 |
그룹 에프엑스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정수정이 홍보대사로 나선다. 정수정은 데뷔곡 ‘라차타’로 활동을 시작, 이후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상속자들’ ‘하백의 신부 2017’ ‘슬기로운 감빵생활’ ‘플레이어’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 입지를 굳혔다.
정수정은 “올해 홍보대사가 됐다. 기뻤고 감사했다. 영화제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국내 유일의 음악 영화제인 제천 영화제의 올해 개막작은 ‘자메이카의 소울:이나 데 야드’로 ‘한니발 라이징’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등으로 주목받은 피터 웨버 감독의 다큐멘터리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개막작에 대해 “자메이카 레게 음악을 다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터 웨버 감독의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1세대 레게 뮤지션들과 어깨를 한 분들이다. 레게 음악의 성지처럼 레게 음악을 하는 친구들이 모여드는 곳이 이나 데 야드다. 그곳을 주제로 한 영화다. 두 분의 레게 뮤지션을 초대해서 개막식을 준비한다. 자메이카 레게 음악의 거장들이 와서 연주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메이카 레게 음악의 전설적인 연주자들 이야기를 담았다. 국제경쟁부문인 ‘세계 음악 영화의 흐름’에서 상영되는 7개의 작품 중, 심사를 통해 롯데어워드를 수상하는 작품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한국 영화 100주년을 맞아 ‘한국 영화 100년, 시대의 노래’는 한국 음악영화사에 중요한 작품으로 꼽히는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서편제’ ‘가요반세기’ 등 총 6편의 작품을 특별 상영한다. 한국 최초의 음악 영화로 평가되는 ‘푸른 언덕’은 총 러닝타임 89분 중 복원된 36번이 상영된다. 시네마 콘서트 형식으로 소개되는 ‘꼭두이야기’는 국립국악원의 공연 ‘꼭두’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고 류장하 감독의 추모 상영회도 진행된다. 올해 2월 세상을 떠난 고 류장하 감독은 지난 2004년 영화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데뷔, ‘순정만화’ ‘뷰티풀 마인드’ 등 아름답고 잔잔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다. 지난해 제14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헤이즈 선우정아 휘성 위아더나잇 김창완밴드 에일리 등의 공연과 함께 박준 시인 등 다양한 게스트들이 참석해 제천음악영화제를 빛낼 전망이다.
제 15회 제천음악영화제는 8월 8일부터 13일까지 제천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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