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트롯’ 하유비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이지스타엔터테인먼트 |
하유비는 ‘미스트롯’이 끝난 뒤 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첫 방송부터 마지막까지 ‘미스트롯’을 응원해준 시청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콘서트로 계속 시청자분들을 직접 만나고 있어서 끝났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좋아해 주시고 열광해주셨던 분들을 찾아가서 만나고 있는 느낌으로 공연을 하고 있어요. 관객분들이 많으신 것도 있지만 환호를 크게 잘해주시거든요. 소름도 돋고 다 같이 함성 질러주실 때 하늘에 붕 떠 있는 기분이에요. 실감 나지 않으면서도 감격스러운 상황이 많아요.”
‘미스트롯’은 트로트를 좋아하고 잘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지만, 쉽지 않은 결심이었을 것이다. 합격자와 탈락자가 나뉘는 서바이벌 형식과 시작하면 오랜 시간 동안 촬영을 진행하기 때문에 두 아이의 엄마인 하유비에게는 많은 고민이 따랐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가 ‘미스트롯’에 도전할 수 있었던 계기는 아들의 한 마디였다.
“저는 항상 가수의 꿈을 품고 있었어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거나 무대에 서는 분들을 보면 저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아이도 케어해야 하고 나이도 나이고 자신감도 떨어졌었어요. 그러다가 큰아들이 엄마가 꿈이 뭐냐고 물었는데 그때 다시 한번 내가 마음속에 꿈이 있는데 왜 포기했을까 생각하게 됐고 다시 도전하게 됐습니다.”
하유비의 ‘미스트롯’ 도전은 준결승전에서 멈추게 됐다. 많은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며 탈락했지만 그는 아쉬움보다 감사한 마음이 더 크다며 미소지었다.
“처음에는 나오신 분들의 실력을 보고 예선에도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그랬는데 사람이다 보니 올라갈수록 ‘한 번만 더, 한 단계만 더 올라가자’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처음 목표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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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트롯’ 하유비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제이지스타엔터테인먼트 |
“저는 노래를 배워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단기간에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고요. 다른 분들 영상도 찾아보고 정미애 언니 집이랑 저희 집에서 두 시간 정도 걸리는데 찾아가서 알려달라고 하고 배우면서 했어요. 아이들을 봐주면서 배웠어요. (웃음) 남편분이 보컬 트레이닝을 하셨다고 해서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두 아이의 엄마인 하유비는 세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정미애와 통하는 점이 있었다. 아이들에 대한 얘기와 트로트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서로 많은 정보와 도움을 주고받으며 지내고 있다.
“언니랑은 주로 아이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어요. 저희 둘째랑 미애 언니 둘째랑 나이가 동갑이거든요. 발달 상황에 대해 많이 얘기하고 언니가 원래 화장에 관심이 없었는데 저한테 관리 비법이나 사용하는 화장품에 대해 많이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하나 선물로 드렸어요. 그런 뷰티나 육아에 대해 얘기하면서 공유 중이에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동안 하유비는 실력을 키우는 것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곡과 어울리는 안무를 직접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무대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댄스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것은 그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작가님들이 저의 매력은 댄스라고 하셨어요. 그 춤 선을 노래에 맞게 어떻게 표현할지,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낼지 중점을 뒀어요. 곡마다 다른 스토리에 많이 맞춰서 안무를 짰던 것 같아요. 창작의 고통도 있었어요. 제가 춤을 안 춘지 10년 정도 지나서 감이 떨어졌거든요. 참고할 걸 참고 하면서 주변 댄서 분들께도 조언을 구하고 작가님들께도 여쭤봤어요. 많이 물어보고 연구했었습니다.”
지난 5월 ‘미스트롯’이 끝난 후 벌써 2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쉴 틈 없이 콘서트를 하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그는 오디션을 볼 때도,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변함없이 무대에 서고 싶다는 간절함을 갖고 있었다. 두 아이의 엄마가 아닌 가수 하유비로 또 다른 시작을 앞둔 그는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시작하기 전에는 부담감이 엄청 많았
MBN스타 대중문화부 오서린 기자 dgill152@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