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5년만에 '말레피센트2'로 찾아온다.
4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영화 ‘말레피센트2’ 시사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샘 라일리가 참석했다.
이번 작품에서 안젤리나 졸리는 전작에 이어 주인공 말레피센트로 분했다. '바이 더 씨'(2016) 이후 3년만의 스크린 복귀이자 '말레피센트' 1편 이후 5년만에 다시 말레피센트를 연기하는 것. 안젤리나 졸리는 "말레피센트 역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말레피센트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화가) 재미있었다고 생각하고 스토리, 메시지도 좋았다. 엘르 패닝이 지난번엔 14살이었는데 21살로 성장했다. 이로 인해 말레피센트와 관계가 바뀌었다. 또 말레피센트의 종족 등 과연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이 남아있었는데 (영화를 통해) 새롭게 관객들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말레피센트는 딸 오로라를 타국에 시집을 보내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는다. 이에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으로 아들 매덕스를 유학 보낸 것이 연기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을 받았고 "저에도 둥지를 떠나는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감정을 준비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매덕스가) 연세대학교에 가는 것을 결정지었었다. 본인이 만족하고 있다면 저도 좋다. 원하는 교육을 한국에서 받고 있다니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몇주 전 한국에 방문했다. 다음에도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말레피센트의 충직한 부하 디아발을 연기한 샘 라일리 역시 1편에 이어 2편에도 출연해 활약을 보여줬다. 샘 라일리는 디아발이 가진 매력을 묻는 질문에 "성실함, 정직함과 충직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1편에서도 알 수 있지만 오로라(앨르 패닝 분)를 자신의 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진정성과 충실함이 장점아닐까. 말레피센트와 디아발의 관계만봐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딘가로 떠날 수 있는데도 그러지 않고 충실한 부하로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샘 라일리는 또 "저는 ('말레피센트' 1편 이후) 기간동안 아버지가 됐다. 아들이 5살이 됐는데 부모로서의 경험이 말로는 형언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스포일러일지 모르지만 마지막에 나타나는 어떤 형상을 보면서 눈물 짓게 됐다. 결국에는 부모로서의 경험 때문에 그런 부분에 민감하게 됐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 `말레피센트2` 라이브 컨퍼런스에 참석한 안젤리나 졸리와 샘 라일리. 사진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이번 작품에서는 안젤리나 졸리의 외적인 변화가 두드러졌다. 분장에서 더욱 검은색이 강조되며 강렬한 이상을 준 것. 이에 안젤리나 졸리는 "전작은 원작이고 말레피센트가 되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번에는 인간과 구별되는 모습을 나타내고자 차이점을 강조하려고 블랙 의상을 입고 이빨도 더 날카롭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작에서는 말레피센트가 상처를 받은 캐릭터였다. 따뜻함을 잃어버리는 과정을 그렸는데 이번에는 가족이 있는 상태에서 시작한다. 서로를 믿지 않고 두려움에 ?珦�캐릭터도 많다. 스스로 깨우쳐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엄마라는 캐릭터를 그리고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번 편에서는 말레피센트의 종족 다크페이가 출연한다. 안젤리나 졸리는 "(다크페이를) 어떤 그룹들로 구분할 것인지, 인종으로 구분할지 대륙으로 구분할지 등에 대한 결정이 필요했는데 결국에는 사막, 산림, 고지대 등 환경으로 나눴다"고 다크페이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크페이가) 다 같이 서서 쭉 돌아봤을 때 세상은 이렇게 보일 수 있겠구나 꿈같았다. 평등도 있었고 다양성도 있었다. 서로 인정하는 메시지도 있었다. 어린 아이들은 이런 심오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겠지만 무의식적으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단계가 되지 않을까"라며 '말레피센트2'가 가진 메시지에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 영화 '말레피센트2' 스킬컷.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안젤리나 졸리는 또 미셸 파이퍼의 팬을 자처하며 "함께 촬영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고 엘르 패닝에 대해서는 "저에게 있어서 진정한 오로라"하면서 "이 업계에 보석같은 존재"라며 추켜세우는 등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내며 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안젤리나 졸리는 "한국에 방문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이번 작품은 재미있기도 하지만 좋은 메세지가 많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많이 봤으면 좋겠다. 내일 아들이 한국에 돌아가는데 (팬들에 대한) 저의 사랑을 같이 보내도록 하겠다" 영화 관람을 독려했다.
'말
ksy70111@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