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신형 시빅이 등장한지 1년만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보통 신차는 3~4년이 지나고 부분변경이 이뤄지는데 혼다는 소비자들의 만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이같은 파격적인 결정을 단행했다.
혼다는 13일(현지시간), 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12 LA모터쇼’에서 신형 시빅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한다고 밝히며 2장의 사진을 사전 공개했다.
혼다에 따르면 신형 시빅 페이스리프트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스포티한 이미지가 구현됐고 뒷모습도 테일램프를 중심으로 조금씩 개선됐다. 또 실내와 섀시도 보다 발전해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
신형 시빅 페이스리프트는 신형 시빅이 출시된 지 1년도 안된 시점에서 공개됐다. 보통 업계에서는 신차 출시 후 3~4년이 지나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혼다는 서둘러 시빅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일부 소비자 단체와 언론의 혹평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8월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구입을 자제해야 할 다섯 가지 인기 차종’에 신형 시빅을 선정했다. 컨슈머리포트는 “혼다가 2012년형 시빅 개발을 너무 서두른 나머지 승차감이 나쁘고 핸들링은 둔하며, 실내는 시끄럽고 디자인도 평범하다"면서 "차라리 현대차 아반떼를 구입하는 것이 낫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소비자 단체와 언론의 혹평에도 혼다 신형 시빅의 판매대수는 꾸준했다. 미국 시장에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총 21만4716대가 판매되며 준중형차 중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도 혼다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바로 세우기 위해 신차 출시 직후 곧바로 페이스리프트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고 해외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혼다는 ‘2012 LA모터쇼’에서 신형 시빅 페이스리프트를 공개함과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신형 시빅 페이스리프트의 구체적인 국내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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