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올바른 약 처방과 복용 통해 안전하게 치료해야
여기저기서 ‘콜록콜록’ ‘훌쩍훌쩍’소리가 들려온다.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 송년 모임까지 겹쳐, 체력과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일단 몸이 아프기 시작하면 흔한 감기로 여기고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푹 쉬면서 감기에 좋은 음식을 먹어주는 것은 좋지만, 스스로 의약품 처방을 한다면 문제가 있다.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자칫 약물 오남용의 위험도 크다. 잘못된 자가진단 사례와 ‘약 복용 주의 사항’을 숙지하여, 겨울철 건강을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목이 붓고 아플 때, 단순한 목감기로 판단해 감기약을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목감기와 증상이 유사한 바이러스로 인한 편도선염일 경우, 잘못된 치료 때문에 편도선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를 위해서는 의사의 진료를 받아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
한편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살 수 있는 종합 감기약을 먹는 경우, 너무 많은 약 성분을 섭취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종합 감기약에는 일반적으로 6~7가지의 감기약 성분이 들어 있다. 하지만 종합 감기약으로 치료가 가능한 모든 증상을 한 번에 호소하는 환자는 거의 없다.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병원을 찾아 증상에 맞는 약을 처방받아 먹는 것이 약물 과다 섭취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약국에서 구매한 약은 물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도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한다. 포장된 약은 2년, 병원 조제약의 경우 보통 1년을 유통기한으로 보고 있지만, 보관 환경에 따라 유통기한이 더 짧아질 수 있다. 한 명이 처방받은 약을 가족이 함께 먹는 경우도 있는데, 증상이 같더라도 개인에 따라 용법과 용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임의로 같은 약을 함께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감기약은 체온과 유사한 온도의 물과 함께 섭취했을 때 가장 효과를 발휘한다. 우유 등의 유제품에는 칼슘이 들어있어 감기약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고, 음료나 차에는 약물을 흡착하는‘탄닌’이라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어 약 복용 시나 복용 기간 동안에는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감기처럼 가볍게 느껴지는 병이라도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의사, 약사에게 증상에 맞는 약을 처방받고 유통기한 확인, 약품 관리 등을 철저히 하는 습관을 들여야만 올바른 의약품 복용이 가능하다.
의약품에 대한 올바른 상식을 가지게 되면 약물 오남용의 위험에서 벗어나
문의는 전국 전화(1899-0893)나 (재)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홈페이지(www.drugfree.or.kr)를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