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수입이나 연봉 수준에 상관없이 강도 높은 업무를 수행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점차 개인 시간에 대한 존중과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로 변하면서 올해 주 52시간 근무제도 도입되었지만, 여전히 시간에 쫓기며 만성피로, 수면부족 등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도 일과 개인생활, 건강까지 똑똑하게 챙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만의 방법으로 건강한 몸, 멋진 몸을 유지하는 이들이 밝히는 비결을 들어봤습니다.
◆ 매일 몸 상태 기록, 특별함 보다 꾸준함이 중요
남성복 맞춤제작 일을 하고 있는 테일러 차승준(31세)씨는 피트니스대회, 미스터인터내셔널코리아, 월드스포츠탑모델쇼 등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철저히 자기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멋진 옷을 만들어주는 테일러는 고객에게 보여지는 외적인 부분도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 차승준 테일러 |
그는 몸매관리 비법 중 매일 자신의 몸을 확인하고 기록하는 방법을 강조했습니다. 달력에 기상 직후 몸무게, 그날 섭취한 음식, 운동일지 등을 매일 기록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기상 직후, 취침 전 최소 하루 두 번 거울을 보고 몸 상태를 체크합니다. 이러한 기록 과정을 통해 하루하루 변화되는 부분을 인지하고 변화에 따라 식사나 운동강도 등을 조절합니다. 그는 “매일 기록하는 습관은 5년째 이어오고 있어요. 조금 독하게 보일 수 있지만 내가 내 몸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알고 있어야 그만큼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목표를 눈앞에 두고 목표를 향해 잘 나아가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되기도 하구요”라고 전했습니다.
↑ 차승준 테일러의 '기록습관' |
이러한 기록습관이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국내 한 대학병원 내분비내과 팀에서는 자신의 체중을 자주 확인하고 내용을 꼼꼼히 기록하는 것이 체중 감량을 위한 핵심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먹는지를 매일 기록하면 열량 섭취에 대한 개념이 생겨 스스로 조절하게 되고, 몸무게 변화를 직접 확인하는 것 자체만으로 식습관과 운동습관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합니다.
오전 운동시간을 지키는 것도 그의 관리비법 입니다. 오후 또는 저녁시간에는 업무 등 이유로운동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무조건 아침운동은 실천한다고 합니다. 매일 자신이 목표한 하루 일과 중 첫 번째 과제를 수행했다는 성취감이 그날 자신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기 때문에 철저하게 지키는 습관 중 하나라고 합니다.
◆ 기본에 충실하자, 식습관과 운동이 답이다
두 돌이 갓 지난 딸을 키우며 한의원을 운영중인 한의사 김사라 원장(37세)은 올해 10월 머슬마니아 2018 하반기 대회에 출전해 스포츠모델 톨 부문 3위를 차지한 워킹맘 입니다. 개인PT나 꾸준히 헬스장을 다닌 경험도 없는 김원장이 운동을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이러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로 음식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과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는 꾸준한 운동습관을 꼽았습니다.
김원장은 고등학교 3학년 때와 재수생 시절에 몸무게가 10kg이상 늘어나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음식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지금까지 17년간 철저히 지키면서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원장이 임신기간을 제외하고 17년간 지키고 있는 음식에 대한 철칙은 5가지가 있습니다. ▲정말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덜 맛있는 것을 포기하자 ▲ 좋은 레스토랑에 갈 기회가 있을 때 맘껏 먹기 위해 나머지 일상의 식사를 줄이자 ▲ 적정량을 먹자, 배가 부른 느낌이 있다면 이미 넘치게 먹은 것 ▲포만감 없이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기 위해 음식 하나하나의 질을 생각하고 좋은 것을 먹자 ▲영양가 있는 식단이되 밥을 절반 이하로 줄이자
↑ 김사라 한의사 |
김원장이 20대 초반부터 지켜온 5가지 음식에 대한 철칙은 한의사가 되고 난 후에도 꾸준히 실천했고, 의학을 공부하고 난 후 이러한 원칙에 대해 더욱 확신이 생겨 꾸준히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김원장은 “아무리 어려운 행동강령이더라도 그 이유들을 완전히 납득한다면 누구나가 잘 지켜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30대라는 나이에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가지고 싶었기에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나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냈어요. 그래서 오래도록 지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만삭의 몸으로 개원을 하고 육아와 진료, 피트니스 대회까지 출전하는 열정적인 김원장은 특히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원장이 저렴한 비용으로 꾸준히 즐기는 운동은 바로 자전거 타기 입니다. 고가의 자전거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 자전거 대여시스템 ‘따릉이’를 이용한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따릉이는 1년 365일 매일 2시간씩 이용할 수 있는 연간회원권이 4만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어디서나 빌려서 타고 반납할 수 있는 편리함도 김원장이 따릉이를 추천하는 이유입니다. 김원장은 “진료에 육아까지 병행하기 때문에 운동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래서 웬만한 이동거리는 따릉이를 이용합니다. 유산소 운동하는 시간도 벌고 계절의 변화도 느낄 수 있어서 야외활동을 좋
차승준 테일러와 김사라 한의사는 얼마 전 열린 '월드스포츠탑모델쇼(WSTMS)'에서 TOP30에 선발되 WSTMS 2기 모델로도 활동중입니다. 이들은 오는 11월 12일 열리는 스포츠와 패션을 결합한 패션쇼 무대에 오를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서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