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개헌 논의를 두고 여권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의 연속기획, 오늘(19일)은 두 번째 순서로 개헌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입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헌을 서두르는 쪽은 친이계입니다.
대표 주자는 '개헌 전도사' 이재오 특임장관.
이 장관은 연내 개헌 카드를 다시 꺼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특임장관 (지난 6일)
- "여야가 합의해서 발의만 한다면 60일 이내에 국회에서 의결하고 30일 이내에 국민 투표하면 되니까, 합의만 한다면 불가능한 시간은 아닙니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이 겹치기 전에 개헌을 마쳐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개헌이 동서 화합과 선진국 진입의 전제라는 논리지만, 불리한 정치구도를 흔들고 이를 통해 권력을 유지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반면 친박계는 상대적으로 미온적입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노 코멘트'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친이계와 권력을 나누면 대선에서 차별성을 보이기 어렵고, 부동의 지지율 1위 상황에서 '판'을 흔들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신들이 배제된 채 진행되는 최근의 개헌 논의가 달가울 리 없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한나라당 최고위원 (지난 14일)
- "최고위원회의 논의를 거치지 않고 원내대책회의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빅딜을 한다는 건 권한을 남용한 것이자 당규를 위반한 것입니다."
이런 와중에 뜻밖의 김무성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가 주장하는 '4년 중임제' 역시 개헌이라며, 친박계를 종용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 (지난 17일)
- "개헌특위 구성한다고 해서 특정 정치세력이 자기들 유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습니다. 합리적인 결론을 내자는 거죠."
개헌특위 구성을 연말까지 마치고 개헌을 서두르되 방향은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는 겁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강력한 드라이브를 거는 친이계 급할 게 없는 친박계. 개헌을 놓고 한나라당은 '동상이몽'을 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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