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강원도 화천에서 우리 측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상민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 】
자세한 사건 경위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29일) 오후 5시26분쯤 북한 군이 강원도 중동부 전선, 화천에 있는 육군 15사단을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합동 참모본부 관계자는 북에서 우리 측 전방 초소를 향해 14.5mm 기관총으로 추정되는 2발의 총격이 있었다면서, 우리 측도 교전수칙에 따라 3발의 대응 사격을 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군 초소와 우리 초소 간의 거리는 1.3㎞입니다.
우리 측 피격 지점은 초소 하단이었습니다.
또 우리 군은 대응 사격 직후 북을 향해 경고 방송을 했으며, 북한 군도 추가 대응은 하지 않았습니다.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즉각 출동이 가능한 합동전력을 대기 중입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조준 사격을 한 것인지, 단순한 오발 사고인지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서 내일(30일)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특별조사팀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북한이 의도적으로 총격을 가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고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번 총격으로 인한 우리 측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
내일(30)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는데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내일(30일)부터 시작되는 이산가족 상봉은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현재 강원도 속초에 북측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400여명의 이산가족이 집결해 있다"면서 "모든 준비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내일부터 예정대로 상봉 행사를 실시하는 데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강원도 속초에는 남측의 이산가족 400여명, 그리고 정부지원인력과 취재진 90여명 등 500여명이 집결해 있습니다.
이들은 내일 오전 동해선 육로를 통해 북측 금강산관광지구로 가서 이산가족면회소 등에서 북측 가족 97명을 만난 뒤 다음 달 1일 귀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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