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포 사격 도발이 있던 날 오전 우리 군이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은 그러나 이런 사실을 무시해 피해를 더욱 키웠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3일 오전 우리 군 정찰감시대는 북측의 이상 행동을 포착합니다.
평소 북한 개머리 해안포에서는 좀처럼 관측되지 않았던 방사포 6대가 전진 배치된 겁니다.
군은 전에도 북한이 비슷한 행동을 한 적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별다른 조치를하지 않습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다시 12대의 방사포가 추가 배치돼 북측의 해안포 기지는 전시에 준하는 진용이 갖춰집니다.
군 관계자는 방사포의 포문 일부가 열려 있었고 가까운 황주비행장에서는 전투기까지 대기하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군은 이때도 북한이 공격해 올 것이라는 판단을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30분 뒤 북측의 열린 포문은 일제히 불길을 내뿜습니다.
13분간 북측이 발사한 80여 발의 방사포가 연평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지만, 우리 군은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했습니다.
무사안일한 대응 때문에 군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희생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