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새해 예산안을 단독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야당은 강행처리를 실력으로 저지한다고 맞서고 있어, 국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한나라당이 오늘 밤 예산안 심사를 마치고 곧장 예산안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죠?
【 기자 】
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오늘밤 자정에 예결위 전체회의가 열릴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주영 국회 예결위원장이 지정한 밤 11시 계수조정소위 심사 마감 직후에 한나라당 단독으로 예산안 처리에 나선다는 겁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금 이 순간부터 초읽기에 들어가는데 모든 게 전략"이라며, 야당이 요구하는 "임시국회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오늘 새벽 2시 반까지 이어졌던 계수조정소위의 심사 과정에서도 여야가 4대강 예산을 놓고 의견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오늘 밤 여야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실력저지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서갑원 민주당 예결위 간사는 오늘 밤까지 소위 심사를 마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는 정부안을 그대로 처리해달라는 강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발생하는 모든 불행한 사태에 대한 책임은 철저하게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 】
민주당에서 청와대가 박근혜 전 대표까지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죠?
【 기자 】
네, 그동안 청와대의 '대포폰 의혹' 등을 제기했던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추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 의원은 국정원에서 파견된 이창화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 2008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사찰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이성헌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임병석 C&그룹 회장의 누나가 주인으로 있던 강남의 모 일식집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 의원은 '이창화 팀'이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가 임병석 회장을 만났는지, 그리고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등 확인하기 위해 여주인과 종업원을 매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2008년 이후 청와대 비서실의 지휘 아래, 노조 사찰을 일삼고 참여정부 당시 공기업 임원들을 쫓아내기 위한 사찰을 폭넓게 전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는 자신은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표는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임병석 회장이 누구냐며, 이석현 의원이 언급한 음식점 이름은 기억도 하지 못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성헌 의원도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2007년 9월 쯤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실무자들을 격려하기 위해해당 식당에 간 적은 있지만, 임병석 회장과의 연관성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MBN리치 실시간 장중 전문가방송 – “牛步정윤모” 12월13일(월) 전격 大 오픈]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