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수도권 일부에서 발생한 GPS 수신장애는 북한에서 발사한 교란 전파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키 리졸브 연습에 참여한 우리 군 장비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일, 서울과 인천, 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위성 위치정보시스템 이른바 GPS의 수신장애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정부와 군에 따르면 이날 강한 교란 전파는 북한의 해주와 개성 지역의 군부대에서 날아온 것으로 포착됐습니다.
당시 GPS를 활용한 휴대전화 시계가 맞지 않거나 통화 품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전파 방해 목적으로 우선 북한이 지난달 28일 시작된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에 영향을 끼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훈련에 참가하는 우리 군과 미군의 통신장비를 교란하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또 다른 목적은 북한이 새로 도입한 전파 교란 장비를 시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 탑재장비를 이용해 50~100km의 범위의 GPS 전파를 교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방해 전파를 지속적으로 쏘리 않고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간헐적으로만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GPS 교란 목적은 궁극적으로 최근 KF-16 전투기에 장착된 GPS 정밀유도폭탄 JDAM과 같은 첨단 유도무기 무력화로 알려졌습니다.
군은 "북한의 소행으로 포병부대의 계산 장비에 일부 영향이 있었지만 경미했다"며 "이런 수준의 교란 전파는 충분히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통신업계도 일부 장비에 장애가 발생한 사실을 파악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