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논의 자체에 실패했던 남북 금강산 재산 정리 협의가 오늘(13일) 두 번째로 이뤄집니다.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번 논의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금강산 재산 정리 논의를 위한 민관협의단이 오늘(13일) 다시 금강산을 찾습니다.
통일부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당국자와 기업인 등 14명이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으로 넘어갑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달 1차 협의 때와 과정이 유사하다며, 민관협의단이 오전에 북측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당국자와 협의하고 오후에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금강산 재산 정리에 대한 북측의 정확한 입장을 파악하겠다는 동일한 방북 목적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마저 같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29일, 민관협의단은 북측 대표단조차 만나지 못하고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그로부터 10여 일, 북측이 당국·기업 간 합의와 계약을 위반했다는 정부 입장과 금강산 독자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북측 입장에 변화는 없습니다.
협의가 이뤄진다 해도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끝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통일부 측은 다만, 북측이 정부 인사를 협의 대상에 넣은 점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있는 것이라며, 결과를 섣불리 예단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