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한 양정철 참여정부 홍보기획비서관은 노무현 정부의 가치와 이명박 정부의 가치는 극명하게 다르다며 이번 총선에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전 비서관은 오늘(10일) MBN 뉴스 M에 출연해 노무현 정부는 민주주의, 복지, 평화와 같은 가치를 지향했다며 이명박 정부의 몰가치와 몰상식과는 극명하게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명박의 사람들은 이익관계로 뭉친 게 아니라면 모시는 분에 대해서 그렇게 소홀하고 의리 없게 할 수 있는가 싶을 정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심판받은 친노세력이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극복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피하지 않겠지만, 그것이 다시 도전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교수와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문재인 이사장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자신이 이번 총선에 출마했다면서도 안 교수 역시 야권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
친노vs친이/ 수도권 대격돌?
양정철 /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질문) 양 전 비서관께서는 사실 노무현 정부 처음에 들어가셔서 마지막까지 함께하셨잖아요. 요즘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회고 이런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고 그 것을 떠올리는 분들도 많은데 왜 그럴까요?
(답변)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시고 나서 많은 국민이 재임 중이나 서거 전에 몰랐던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나 정치적 가치, 서민적인 풍모 이런 것들이 이명박 정권의 민주주의 퇴행과 맞물려서 상대적으로 강한 향수를 불러일으킨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전직 대통령을 넘어선 상대적인 그리움의 대상으로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뭐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 같은 면이 다시 알려지는 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바람 비슷하게 되는 것 같으니까. 사실은 참여정부나 노무현 대통령이 잘한 것도 있지만 못한 것도 많거든요. 그런 것들에 대한 차분한 성찰적 극복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데 선거 국면을 타고 그런 게 좀 씁쓸한 면은 있습니다.
(질문) 사실 5년 전 딱 이맘때, 참여정부 말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율도 사실 지금 현재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과 별로 다르지 않았거든요?
정말 과오를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어떻게 평가하실까요?
(답변)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잘했다고 한다면 어쨌든 수십 년동안 우리 사회의 법 위에 군림했던 국정원, 국세청, 검찰 등과 같은 권력기관들이 국민 아래로 내려오도록 했다는 측면. 그다음에 수십 년 동안 지켜져 왔던 민주주의가 국민에게는 공기처럼 이젠 너무나 자연스럽게 뿌리를 내린 것. 물론 그것은 87년 이후에 국민이 오랫동안 싸워왔고 민주 정부 10년 동안 지켜져 온 것이긴 하지만, 그런 가치가 뿌리내린 것. 어떤 것보다도 복지적 가치, 여러 가지 제도를 국민이 따뜻하게 다가가게 한 성과가 있지 않습니까?
무엇보다도 남북 간의 실질적인 교전 없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은 없었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민주주의, 복지, 평화 이런 것들이 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라고 한다면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세부적인 면에 있어서 미진한 것도 많았습니다. 너무 많은 부분을 하려고 했으나 서툴러서 제대로 못 했던 것도 많았고.
실질적으로 서민들에게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정책들을 뿌리내리지 못한 점은 한계라고 할 수 있겠죠.
(질문) 문재인 이사장의 운명이란 책에 보면 그런 대목이 나오던데요. 노무현 대통령 개인이 열심히 공부한 것에 기대는 측면이 너무 많았다. 말하자면 한 사람이 가지는 값어치에 여러 사람이 따라가기만 했던 것이 참여정부의 폐책이 아닐까요?
(답변) 일면 맞는 말씀인 게 노무현 전 대통령 스스로 준비와 공부 많이 하시고 신념과 가치관이 분명했던 분이셨는데. 사실 국정 운영이라고 하는 것이 대통령 개인의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그분을 뒷받침하는 참모, 내각 수많은 관련 기관들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저를 포함한 청와대 참모들의 역할이 많이 부족했고 내각이나 정부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분들이 미숙했거나 뜻은 가상했지만 모자란 측면이 많았죠.
(질문) 이번에 책을 내셨는데, 제목이 굉장히 도전적인 것 같아서요. 제가 느끼기에는요. 시청자 여러분은 다르게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목은요 노무현의 사람들 그리고 이명박의 사람들입니다. 무슨 내용인지, 왜 이렇게 책을 내셨는지?
(답변) 책을 쓰게된 건 노무현 대통령 서거하시고 저도 정치 쪽에는 거리를 두면서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를 국민에게 공감시키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글을 썼던 포인트가 가려져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나 철학, 인간적인 면모와 의리, 충직하면 이런 것들을 다시 한번 국민에게 알려 드리고 싶었고. 한편으로 극명하게 대비되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의 철학이나 가치 현재 이명박 정부를 운영하는 분들의 몰상식, 몰가치 이런 측면들을 조금 부각하는 글쓰기 작업을 계속 하면서.
어찌 보면 극단적으로 노무현 가치와 이명박 가치가 대단히 다르다는 측면. 그다음에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을 했던 분들과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국정운영을 했던 분들이 얼마만큼 차이가 나는지.
특히 모시던 사람의 차이는 하나라고 보거든요.
노무현 대통령을 모셨던 분들은 가치와 신념으로 그분을 지키려 했고 이명박 대통령을 모시는 분들은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이익관계로 뭉친 게 아니라면 모시는 분에 대해서 소홀하고 의리 없게 할 수 있는가 싶었던 결론을 하고 책을 내봤습니다.
(질문) 글쓰기에 머물지 않고 현실 정치에 뛰어든 이유는?
(답변) 될 수 있으면 정치를 안 하고 싶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전에도 말씀을 드렸는데 정치하지 말라고 권유를 하셨고.
첫 번째는 참여정부에 몸담았던 사람들이 가져야 할 의무와 책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무와 책무라 함은 어찌 됐든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민주정부로 이어지지 못하고 이명박 정부로 이어진 책임은 저희에게 있거든요.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이명박 정부의 한계를 극복하고 심판을 통해 다시는 국민이 실망하고 고통받지 않게끔 해야 된다는 측면이 하나 있었고요.
두 번째는 문재인 이사장님에 대한 도리의 문제도 있습니다. 문재인 이사장님이 그렇게 정치를 하기 싫어하셨는데 세상을 좀 바꾸는 일에 간청을 드린 몇 안 되는 사람 중에 한 명이 저이기 때문에.
그렇게 피했던 그분도 독한 결심을 하셨는데 저라도 그 길을 따르면서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질문) 사실은 이제 지난 대선에서 정권을 넘겨주지 않았습니까. 그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노무현 정부 사람들은 국민에게 심판을 받았던 게 아니겠습니까?
그때 심판을 받으신 분들이 지금 정권을 다시 심판을 받겠다고 나서는 것도 이율배반적인 게 아닐까 싶어요.
(답변) 세력의 측면 그다음에 책임의 측면 두고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건국 이래 최대 위기가 외환 위기였죠. 나라가 부도 지경이 난 것 아닙니까? 외환 위기를 불러왔던 사람들이 한나라당이었습니다. 근데 한나라당이 우여곡절 끝에 10년의 민주정부를 끝내고 들고 나온 구호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대통령이었습니다. 그리고 외환위기에 책임 있는 많은 분이 이명박 후보와 함께 정권창출을 했죠. 경우가 굉장히 다릅니다만 참여정부가 이어지지 못하고 이명박 정부로 넘어간 가장 큰 원인은 참여정부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왜 노무현 대통령이 재임 중에 인기가 없다가 서거하신 다음에 추모의 물결이 생겼겠습니까?
재임 중에 미처 보지 못했던 살아계실 때 미처 느끼지 못했던 노무현 적 가치, 참여정부의 일종의 성과가 재평가를 받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극복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피하지 않겠지만, 그렇게 다른 정부가 들어선 것이 저희가 다시 도전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질문) 진성호 의원이 현재 한나라당 중랑을에 출마변을 내셨는데, 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봤는데 왜 그곳을 선택했는지 잠깐 들을 수 있을까요?
(답변) 국민이 보기에 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상징성이라고 봅니다. 전국의 2백 몇 십 군데의 지역구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국민한테 내가 이번에 이 총선에 참석해서 유권자로서의 행사해야겠다 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그렇게 높지 않지 않습니까.
총선에 관심이 있고 할 수 있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럴만한 지역구가 몇 군데 있다고 한다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번 총선은 이명박 정권을 상징하는 분과 노무현 적 가치를 상징하는 사람들의 몇 가지 구도라고 봅니다.
(질문) 말씀하신 것처럼 노무현 사람과 이명박 사람의
대결이라고 말씀하고 싶으신 거죠?
(답변) 제 스스로 그렇게 하면 외람되고 이명박작 가치, 노무현적 가치가 정면으로 국민에게 평가를 받아보자는
(질문) 제가 만약 중랑을에 사는 주민이라면
왜 노무현 대통령만 보이고 양정철이라는 사람은 보이지 않을까? 그리고 왜 정부에 있었던 전직 정치만 보이고 우리 구의 문제는 보이지 않을까 이런 항변을 하고 싶으실 것 같아요.
(답변) 아직 레이스가 길죠. 초반에는 제가 그 지역에 늦게 뛰어들었고요. 또 그 지역에서 활동하셨던 훌륭한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과 달리 차별화해서 다른 분들에 비해 인지도가 있습니다만 제가 왔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전략적 구호로 이해해주십시오.
(질문) 이전에 제가 18대를 봤는데요. 당선된 분과 떨어지신 분 사이에서 3% 정도 득표율이 차이 나더라고요.
득표율을 올릴 수 있는 비장의 무기를 갖고 계시긴 한 거죠?
(답변) 네, 영업 비밀입니다.
(질문) 대선 레이스도 뜨겁지 않습니까?
안철수 교수가 나온다 만다. 얘기는 나옵니다만 안철수 교수와 문재인 이사장이 나온다면 툭 터놓고 누구를 밀어주실지?
(답변) 제가 총선 출마하는 이유 중 하나가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문재인 이사
지금까지 양정철 전 비서관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