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협상테이블에 누가 앉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갈 것인가 하는 것도 이번 협상을 지켜보는 묘미입니다.
양측 모두 후보의 마음을 잘 읽는 최고의 전략가가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오는 25일 대선후보 등록일까지 단일화를 이룬다고 가정했을 때, 단일화 협상에 쓸 수 있는 시간은 불과 열흘 남짓.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김부겸·박영선·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이 우선 거론됩니다.
특히 이인영 위원장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단일화 협상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김부겸 위원장은 안철수 캠프의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과는 학생 운동을 하던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로, 최근에는 여야 혁신파 의원들의 모임인 '6인회'도 함께 했습니다.
안철수재단 윤정숙 이사의 남편인 이목희 기획본부장 역시 물망에 오릅니다.
다만, 단일화 논의를 촉구하는 과정에서 "예의가 없다"고 말하는 등 안철수 캠프를 자극했다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박선숙 본부장이 유력한 가운데, 김성식 본부장도 함께 거론됩니다.
박 본부장은 민주당 내에서도 신망이 두터웠고, 전략가로서의 강점도 있어 협상 책임자로 적격이라는 평입니다.
김 본부장은 새누리당 출신으로 오히려 민주당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협상에 적합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안 후보와 함께 한 시간이 짧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이와 함께 공동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협상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는 문 후보 측의 이정우 경제민주화 위원장과 안 후보 측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이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