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흔들리는 텃밭 민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야권의 단일화 협상은 줄다리기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질문 1】
전통적 지지 기반의 기류가 예전과 같지 않다, 후보들의 마음도 급할 것 같은데, 어떻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한 달여 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의 지지율이 4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흔들리는 부산 민심을 진정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먼저 부산 강서구의 조선기자재협동화 단지를 방문했는데요.
해양수산부의 부활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부산을 선박금융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광주 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호남에서 오히려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뒤진다는 여론조사가 많은 만큼, 정성을 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소방서를 격려 방문한 데 이어 조선대에서 학생들과 토크 콘서트를 했습니다.
문 후보는 자신의 가장 큰 매력은 진정성이라며, 단일화에 통 크게 임하면 결국 국민은 자신을 선택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양대 노총을 방문해 노동계의 고충을 들었습니다.
이어 국방안보포럼에서는 NLL 사수에 대한 의지를 밝힌 뒤, "정권이 바뀌어도 대한민국 정부는 하나"라면서 "전시작전권 전환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야권단일화 2차 실무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줄다리기가 팽팽하다고요?
【 기자 】
네, 오전 10시에 시작된 협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치 개혁과 국민연대의 방향 등을 놓고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 개혁 문제에서는 안철수 후보 측의 국회의원 정수 축소, 중앙당 폐지 주장에 대해 문재인 후보 측이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국민연대 방식을 놓고서도 '민주당 중심'과 '안철수 현상 반영'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일화 논의를 빨리 진행하려는 문재인 후보 측과, 새 정치에 대한 비전이 먼저라는 안철수 후보 측의 신경전도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 질문 3】
새누리당에서는 또 막말 논란이 불거졌군요?
【 기자 】
네, 오늘 아침 중앙선거대책본부 공개회의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김태호 선대위 공동의장이 야권 단일화를 비판하면서 홍어의 생식기를 빗댄 욕설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태호 / 새누리당 선대위 공동의장
- "이렇게 해도 국민이 속아 넘어갈 것이라는, 국민을 마치 '홍어 X' 정도로 생각하는 이런 국민 사기 쇼는 즉각 중단돼야 된다…."
이 회의에는 김태현 여성본부장도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부적절한 표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김 의장은 "국민을 무시한 단일화에 분노가 지나쳤다고 이해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박선규 대변인은 회의 직후 오해가 있었다며 김 의장의 표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