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만 터지면 국회는 특별위원회부터 만드느라 바쁜데요.
이번 국회도 각종 특위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은 안 하고 활동비만 축낸다는 비판이 높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야가 53일 동안 치고받은 정부조직법 협상.
하지만, 그 와중에 사이 좋게 합의한 법안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강창희 / 국회의장 (지난달 22일)
-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등 6건을 일괄해서 상정합니다."
바로 사법제도와 예산·재정개혁, 정치쇄신, 유류피해대책, 평창올림픽, 방송공정성과 관련된 특별위원회 구성안입니다.
그런데 벌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활동했던 8개의 특위가 평균 3번 회의에, 회의시간도 2시간을 넘지 못할 정도로 부실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특위 위원장은 매달 5백만 원 가까운 지원금을 꼬박꼬박 챙겼고, 나머지 위원들도 월 6백만 원의 활동비를 나눠 썼습니다.
특위 한 개에 1억 원 넘는 혈세가 낭비된 셈입니다.
게다가 특위 위원장을 여야가 동수로 나눠 갖다 보니 자리 나눠먹기라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 인터뷰 : 곽동수 / 숭실사이버대 교수
- "자리 나눠먹기처럼 보일 수 있는 현재 특위구조는 좀 손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예산만 낭비하는 조직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준희 / 기자
- "여야는 어제(8일) 특위 구성을 끝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에는 특위가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벗길 기대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