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은 질 수 없는 선거를 졌다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민주당이 오늘 석달여만에 대선 패배 평가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누구의 책임을 물었을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당 전 대선 후보(12월 19일)
-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는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문재인 전 대선 후보의 정치 역량과 결단력 부족을 주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대선 후보 경선이 모바일 투표 논란으로 파행을 겪었을 때, 당 지도부 전면 퇴진론이 불거졌을 때, 문 후보측은 '강한 결단' 보다 '침묵'을 선택해 취약한 리더십을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한상진 /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장
- "문재인 후보의 능력보다 박근혜 후보의 능력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온건한 이명박 정부 비판자들이 대거 박근혜 후보를 선택했다…."
대선캠프 비서실이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출신의 재회장소 같다는 비판을 들을 정도로 친노 세력으로 짜여진 점도 패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지난 4.11총선이후 대선 과정에서 가장 책임이 큰 당인사는 한명숙 전 대표가 100점 만점에 76.3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해찬 전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문재인 전 후보가 각각 뒤를 이었습니다.
안철수 전 교수와의 매끄럽지 못한 단일화 과정도 패배의 큰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안철수 후보 지지자를 껴안지 못한 문 후보측 책임과 함께 안 후보의 미온적인 지원유세도 한 몫했다는 겁니다.
이번 대선평가보고서는 사실상 친노 주류계의 책임론을 실명 비판한 것이어서 5.4 전당대회를 앞두고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