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최근 정책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사실상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습니다.
4년 남은 차기 대선을 노린 것이란 해석인데, 대권 예비주자들의 연구소가 갖는 의미를 들여다봤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3년 전,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연구소격인 '국가미래연구원'창립식.
이 자리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각종 정책과 공약을 만들어 내며 대통령 당선을 도왔습니다.
▶ 인터뷰: 박근혜 / 대통령 (2010년 12월, 국가미래연구원 창립식)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뀌게 될 것입니다."
대권 주자 정책연구소의 원조는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안국포럼이었습니다.
최근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정책연구소 '내일'을 창립하고 사실상 신당 창당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장집 /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22일)
- "정당을 창당하는 문제는 현재 상황에서는 그 방향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대권 재도전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도 지난 4월, 동아시아미래연구소를 만들며 다시한번 대선 길목 다지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계완 / 정치평론가
- "정책이 국민에게 인정을 받느냐, 이것은 대권 주자들의 하나같은 목표일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각종 연구소가 더 다양한 형태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낼 것이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대선 예비후보들의 정책연구소 설립 경쟁은 정책 대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사조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은 새겨들어야 할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