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무산된 남북 당국회담과 관련해 우리 측 수석대표급을 바꾸는 수정제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북한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다시 단절시켰습니다.
통일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 기자 】
통일부입니다.
【 질문 】
우리 정부가 단호한 입장을 밝혔죠?
【 기자 】
정부는 대표의 격이 맞지 않는 회담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통일부는 회담 성사를 위해 북측에 수석대표급을 격상하는 수정제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앞서 우리 측이 제시한 차관급 수석대표를 받아들여야 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겁니다.
또,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실무접촉 등 새로운 차원의 당국회담 역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이번 회담은 연기가 아니라 무산이라며, 단호한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 "새로운 남북관계로 가기 위한 하나의 진통이 아닌가 생각하고, 앞으로 북한도 새로운 남북관계를 위해서는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북한도 판문점 연락채널을 다시 단절시키는 후속조치에 나섰습니다.
우리 측 판문점 연락관은 오늘 오전 9시와 오후 4시 북측에 전화를 시도했지만, 북측이 받지 않았습니다.
남북 당국회담 개최를 위해 지난 7일 재개된 판문점 채널이 닷새 만에 끊기며, 남북 간의 공식 연락채널은 또다시 모두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회담 무산과 관련해 매체 등을 통해 직접 언급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