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오늘도 대남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북한은 모레 시작되는 한미일 해상훈련이 북침 선제공격 연습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지난 2일 한미 국방장관이 합의한 '맞춤형 억제전략'이 북침 계획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맞춤형 억제전략은 사전 탐지능력을 강화해 북한이 핵 도발징후가 탐지되면, 한미 연합전력이 북한을 선제공격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핵 도발 징후를 날조해 북침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라크 전쟁을 언급하며,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다는 징후를 근거로 전쟁을 벌였지만,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북한은 이어 모레 시작되는 한미일 해상 훈련은 맞춤형 억제전략을 적용한 북침 연습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7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한 미국의 핵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가 참여합니다.
그러나 북한은 정세가 긴장완화와 격화의 갈림길에 섰다며, 비난의 수위는 조절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을 향해서는 북핵문제를 풀기 위한 대화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남측을 향해서는 강하게 박근혜 정부를 압박하면서 북한이 판을 주도하겠다는…."
군은 이번 훈련은 한해 2~3차례 열리는 통상적인 것이라고 밝혔지만, 북한의 대응에 따라 한반도 정세의 새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