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계 3대 에어쇼 가운데 하나인 싱가포르 에어쇼가 지난 11일부터 열리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공군 특수비행팀은 화려한 비행 솜씨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륙 준비를 마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의 T-50 8대가 땅을 박차고 하늘로 솟구쳐 오릅니다.
화려한 색의 연기를 내뿜으며 비행기들이 공중회전을 합니다.
비행기들이 자로 잰 것처럼 열을 맞춰 삼각형 모양으로 편대 비행을 하다가 폭포처럼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떨어집니다.
한곳에 모인 비행기들은 태양의 햇살처럼 사방으로 퍼져 나갑니다.
묘기 비행의 하이라이트는 아리랑 선율에 맞춰 비행기 2대가 연기로 태극 문양을 하늘에 수놓는 장면이었습니다.
화려한 묘기 비행의 향연에 관람객들은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용민 / 블랙이글 팀장 (소령)
- "아무 문제없이 세계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안전하게 멋진 저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상당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에어쇼에는 싱가포르 공군과 호주 공군, 미국 해병대도 참가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만든 훈련기 KT-1을 도입한 인도네시아 공군은 KT-1 6대를 이용해 멋진 편대 공연을 펼쳤습니다.
한국 항공기를 이용해 외국군이 에어쇼를 펼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하성용 /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 "수출 시장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 수 있는 모멘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계 900여 개 항공관련 업체 관계자들이 참가한 이번 에어쇼는 우리 공군의 실력과 한국 항공기의 진가를 보여주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